2017년 송구영신예배 간증 - 정서윤 학생, 고등부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등부 졸업을 앞두고 있는 3학년 정서윤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통해 나눔의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스스로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태속에서 하나님을 믿은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자연스레 어머니를 따라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과 저의 인격적인 첫 만남은 초등학교 6학년 겨울성경학교때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저 친구들과 놀고 함께 잠들 수 있다는 것이 신나 수련회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예배를 드리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는 순간 평소에 별로 흐르지 않던 눈물이 느껴졌습니다. 눈물이 나오는 것이 당황스러워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울지 않아 창피하여 눈물을 가렸습니다.

지금 다시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주셨던 것 같습니다. 왜 눈물이 나왔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마냥 친구들과 놀고 의무적으로 교회를 오는 것이 아니라 더 성숙해진 신앙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만져주시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중등부에 올라가 첫 수련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수련회는 식사하고 예배하고 잠시 쉬었다 예배하고 자고 일어나 예배하고 정말 열심히 예배하는 그런 수련회였습니다.

거의 모든 시간이 말씀과 찬양, 기도로 채워진 그 수련회를 통해 예배가 정말 중요하고 예배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찬양을 입술로 고백하게 되고 예배마다 은혜로 충만함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중1 수련회는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느낌은 물론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맛보게 된 저의 두번째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 후 순탄히 학교를 다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과 문제가 생겨 처음으로 “친구는 영원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만큼 외롭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왜 이런 어려움이 나에게 닥쳤는지 고민하며 마치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셨던 기도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애통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함께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신 제 옆 친구들과 만나게 하실 계획하심이었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현재 교회의 친구들을 제 옆에 붙여주시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언제나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고 나눌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마침 그 친구들과 같은 학교이기에, 학교와 교회에서 서로의 신앙을 공유하고 즐거울 땐 함께 찬양을 부르고 힘들 때 서로 기도하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난 친구들, 그리고 한봉헌 목사님과 수련회 준비, 임원활동 등으로 중등부를 섬기며 많은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항상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임원활동을 마치고 고등부로 올라가게 되는데 조금 섭섭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이끌어주실까 하는 기대가 듭니다. 더 나아가 저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장차 저를 그분의 도구로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미래의 저는 지금보다 신앙이 더 성숙해져 어려울 때뿐만 아니라 일상 하나님을 의지하며 항상 준비된 자로 살고 싶습니다. 또 주변사람들을 섬기며 선한영향력을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비록 어리지만 큰 은혜와 감사를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사람으로 살기를 다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