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반 공부를 마치고

　사역반을 하게 된 것은 창 집사님이 “예전에 마쳤던 성경공부를 다시 해 보고 싶다며 신애집사와 내게 같이 하자고 권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자반을 마치고 쉬고는 있었는데 머리로는 못하는 이유와 핑계거리를 찾고 있고 입으론 영혼 없이 “하자”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신청서를 쓰는 날에도 여전히 “시간을 빼앗길거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창 집사님과 함께 신애 집사를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셋이 함께 신청서를 쓰게 되었고 용기를 내지 못했던 신애집사는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되면서 창 집사님과 둘이 특별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두려워 포기했던 신애 집사가 떠오르면서 끝까지 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같이 했더라면 더 많은 깨달음과 주님에 대한 은혜, 감사가 넘쳤을텐데 라는 생각에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여러 지체와가 아닌 둘이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만 어쨌든 시작한 공부고 끝은 봐야하니 나름 열심히 하자는 결심을 하고 성경읽기, 암송, 큐티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공부의 내용은 결혼 전 교회에서 청년리더와 MD로 섬겨봤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었으나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예전의 나의 신앙과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의 생활은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과 가장인 아빠를 대신해야 하는 저의 피난처이었고 반주를 하면서는 많은 이들에게 상처 받으면서 성장하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것이 주님의 계획이었고 은혜와 축복이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큐티와 암송이었습니다. 청년 때부터 큐티를 배우면서 해 왔던 것 이였지만 지은이를 낳고 기르는 핑계로 하다 말다 하면서 쉬고 있었습니다. 큐티를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보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도 주님을 만날 수 있었고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쉽지 않은 숙제였지만 그래서 꾀도 부렸었지만 마치고 나니 마음의 부자가 된 듯 했습니다. 수업 전날이 되면 딸 지은이가 “엄마! 숙제 안 해? 내가 암송 체크해 줄게”라고 하지요. 그럼 저는 “힘들고 자고 싶고 낼 아침에 해도 돼, 자자” 라고 하지요. 지은이는 제가 지은이한테 하듯 “엄마! 숙제는 미리미리 하는 거예요” 라고 하지요 그럼 마지못해 딸 앞에서 외우게 되더라구요.

　지은이는 어와나에서 훈련 받은 대로 한 글자라도 틀리거나 분명하지 않으면 계속 지적하면서 다시 외울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 시간 저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지은이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암송을 잘하면 엄지를 치켜세우고 “엄마! 잘했어요. 최고”라며 칭찬도 빼놓지 않지요. 지금은 열심히 외웠던 암송말씀이 가물가물을 하지만 지은이 덕분에 암송숙제도 정확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사역반을 통해 배운 대로 완전한 예수님의 제자의 삶은 아니지만 제자의 삶을 살아 가고져 노력하고 주님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로 아이들의 아픔으로 주일을 지키지 못하거나 구역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구역식구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그들을 위해서 더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의 삶 중 전도는 제 주변에는 다 믿는 분들 이여서 전도의 결실을 보지 못했지만 현재 기도 중에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님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하시면서 저의 모든 소망의 기도를 들어주셨던 것처럼 전도의 기도도 들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사역반을 하기 전까지 저의 믿음이 자라고는 있었으나 잊고 있었던 많은 주님의 은혜와 축복, 감사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잊지 않고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배움의 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늦었다고 느끼셨다면 지금이 배움의 때입니다. 그 배움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갈수 있고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삶을 맛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