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님의 새로운 피조물

　예수님을 믿기 전 제 삶은 절망, 원망, 증오, 분노로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라온 과정이 너무 험난하고 고통스러워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굴곡진 삶이었습니다. 그러나보니 자꾸 삶에 회의가 느껴지고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어느 사이 술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술이 저녁까지 마셨고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도 깨면 또 술부터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급기야는 자해와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어떻게 지금의 저희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마음을 못 잡고 술을 마시고 주정까지 했습니다. 몇 년 동안 지켜보던 저의 남편도 점점 지쳐갔습니다. 제가 나중에는 광기와 살의까지 생겨버렸으니까요. 어떨 땐 내 자신과 함께 행복하게 웃고 즐거워하는 사람들까지도 다 죽이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괴롭게 살아야 하는지 세상이 불공평해 보였습니다. 이 세상이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품게 되었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악을 쓰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나 홀로 버려진 것 같았고 그 어디에도 내가 있을 곳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저주했고 미워했습니다.

　점점 원망과 증오와 괴로움이 더 커져서 저 자신을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한계까지 왔을 때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들이 나를 조종하는 것 같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빨리 근처 교회에 가라고 하셔서 가 보았는데 가는 곳마다 교회 문은 다 닫혀 있어서 어머니에게 교회 문이 다 닫혀져 있다고 하자 간판에 전화번호가 있을 테니 그 번호로 전화를 하라고 하시기에 교회 간판을 보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회 목사님이 잠깐 교회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저를 보시더니 그러시더군요. 성도들과 기도원에 가는 길이었는데 그 날 따라 안개가 많이 끼어서 차를 돌리려는 찰라에 저한테 전화가 왔었다고,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저한테 전화가 와서 놀라셨다고 하셨습니다. 안개 때문에 기도원에 못간 적은 없었다고요. 하나님께서 저를 도우시려고 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니 저를 교회 안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사이 어머니가 목사님과 통화를 하셨고 제 상태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셔서 바로 안수 기도를 받았는데 그 때 이상하게 편안해지고 무엇인가가 내 몸에서 나가는 것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런 후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나중에는 노방전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도를 하면서도 두려움과 기쁨이 교차했습니다. 두려웠던 이유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이고 기뻤던 이유는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여전히 끊지 못하고 또 조금씩 마시다가 다시 예전처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달이 심하게 왔는데 저와 남편은 그게 황달인 줄 몰랐습니다. 엄마가 기도하시는 중에 얼른 너희 딸한테 가보라는 응답이 있어서 바로 저희 집으로 오셨고 제 얼굴을 보시고는 깜작 놀라시더니 얼굴이 다 계란 노른자 빛이라고 아무래도 황달 같다고 하시며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간수치가 1780이나 나온 것이었습니다. 의사도 자기 의사생활 평생 이런 간수치는 처음이라며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하더군요. 기도하면서 치료했는데 보름 만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완치된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지요. 그 후로 교회를 더 잘 다녔어야 했는데 그 때 또 다른 시험이 들어 교회가 멀다는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술을 더 많이 마시기 시작 했고 어느 날 집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뼈가 조각조각 골절되고 말았습니다. 아주 심한 상태에서 수술하고 핀 빼는 기간이 1년 반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술을 못하다가 조금씩 다리가 회복되어 가니까 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수술하고 치료하는 기간에 간호사가 임신 가능성이 있냐고 묻기에 저는 당연히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몇 년 동안 생기지 않았던 아기가 갑자기 생겼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수술하고 항생제, 무통주사, 마취제 등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지내는 같은 병실에 있던 분도 그렇고 또 다른 분도 저에게 자꾸 임신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임신 5개월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표현이 안 될 정도로 황당하였습니다. 아이를 낳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울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걱정만 커져가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불구자식도 하나님의 뜻이고 온전한 자식도 하나님의 뜻이니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 듣고 태교하면서 하님께 전적으로 맡기라구요. 결국 저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몰론 임신 사실을 안 이후로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구요. 아기는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4kg 넘는 몸무게로 태어났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저희 아이를 보호해 주셔서 가능했습니다. 그 모든 수술과 약물을 잘 견뎌내고 세상에 나올 수가 있었으니까요.

　성린교회에 처음 오게 것은 어머니가 교회에 계시다기에 만나러 왔다가 잠깐 들렀을 때입니다. 교회의 첫 인상은 처음 왔는데도 이상하리만치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다시는 성린교회에 올 일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러던 어느 토요일에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일은 ‘새생명초청주일’인데 같이 교회에 가자고 하셔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날 목사님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고 많은 은혜를 받아 그 후로 지금까지 술을 완전히 끊고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결코 헛됨이 없다는 사실을요. 어머니가 저를 위해 흘리신 그 눈물의 기도가 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서 이제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가 된 것을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2015년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제자반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제자반 공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자반 공부를 신청하게 된 동기는 저희 어머니께서 제자반 공부를 하게 되면 말씀을 더 알게 되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제자반 공부를 시작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무척 긴장되고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저에게는 공포였습니다. 그 때 자기소개를 할 때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니까요.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심장 박동은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그러면서 ‘이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를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작할 때는 좀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가 되지 않던 공부가 어느덧 깨달아지고 말씀으로 은혜 받게 되고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아! 이래서 제자반 공부가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믿었던 믿음이 제자반 공부를 통해서 확신을 가지는 믿음이 되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바른 자세나 마음 가짐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저질렀던 자꾸만 반복되는 잘못들도 과연 용서해 주실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죄사함에 대해서 배우면서 구원의 회개와 삶 속에서의 잘못에 대한 회개에 대해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구원의 회개와 삶 속의 회개를 같은 회개로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로마서 8장 1절에 있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는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 말씀을 바르게 이해 할 수 있었고 저에게 큰 감사와 은혜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자반 공부를 통해 은혜 받은 말씀은 에배소서 2장 8절-9절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라는 말씀을 통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구원함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원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얻으며 행위는 하나님을 믿어 구원 받은 자들이 예수님을 닮고 본이 되어야 하기에 선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10장 12절-14절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이 말씀 또한 저에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그 온전한 제사가 아니고는 우리는 여전히 구원의 확신과 소망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고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였을 텐데 주님의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생명이 되어주셔서 믿음과 소망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해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없는 우리는 항상 죄의 종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은혜를 떠나서는 단 한시도 바르게 살 수 없는 죄 많고 허물 많은 존재임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저의 지나온 삶들이 부끄러워 질 때가 많습니다. 매 순간 순간 저도 모르게 분노와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회개를 합니다. 예전엔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살았기에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앞으로 저는 주님의 자녀로서 더욱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며 더 주님을 닮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그렇게 미웠던 사람과 세상이 이제는 더 이상 저주와 원망과 증오의 대상이 아닌 구원을 위한 기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제는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사람들과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담대함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하여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저의 인생속에서 빛되시고 소망되시는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추운날씨임에도 제 마음은 더 이상 시리고 외롭고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크고도 놀라우신 사랑이 제 마음에 가득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 저는 이제 더 이상 외톨이도 겁쟁이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저의 좋은 친구이자 위로자이시며 인생에 동반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제 저는 당당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늘 주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에서 살고 있는 저는 참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요. 주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제자반 공부를 통해 많은 말씀을 가르쳐 주신 강동욱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영혼을 절망과 어둠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