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7년 4개월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중 부친의 소개로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에 1987년 5월 5일에 익산에서 이사하여 5월 7일에 린나이코리아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내에 있는 교회의 신앙생활은 환경이 참으로 열악하였습니다. 예배 처소가 협소했고, 회사에 의해서 예배드리는 것이 간섭을 받기도 했지만, 사원들과 몇 가정의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며, 공동식사도 함께 하면서 교회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목실 고진경전도사의 부임으로 교회의 조직은 안정되어 가던 중에 김지연목사님께서 사목을 사임하고 홍천교회로 청빙받아 가기로 결정되어 함께 신앙생활하던 35여명의 성도들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다수가 회사에서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한 젊은 청년들이어서 목사님의 사임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당시 최복음권사, 김상환집사, 그리고 저는 주공1단지 맞은편 지하에 있는 도란도란레스토랑에서 교회를 대표하여 목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기에서 목사님을 2시간 이상 설득하여 개척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목사님의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다음날 홍천교회에 가서 당회원들에게 우리 교회의 사정과 현실을 말씀드리고 설득하여 보라는 말씀이 계셔서 최복음권사와 김상환집사가 다음날 홍천에 가서 상황을 전하였고, 그 후에는 가좌동에서 개척하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진주아파트 정문 맞은편 지하 30평을 임대하여 1989년 10월 15일 가좌동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교인의 전부였지만 가좌동 개척후에는 주변에서 지역주민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 30평의 처소가 부족하여 지하옆 40평을 임대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일영장로, 신영자권사 가정을 비롯하여 주변 아파트 주민 출석교인들의 수가 늘어만 갔습니다.

  비록 자하의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심히 모여 초대교회같이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하며, 1인 3역의 봉사를 하면서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했습니다.

  린나이코리아의 강성모장로님의 지원으로 지금의 장소에 120평의 부지를 구입하여 첫 번째 교회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성도가 작정 기도하며 신협에 적금까지 들면서 성전건축을 시작했는데, 주변 신동아빌라 주민의 반대 농성으로 무려 8개월동안 지하 터파기 공사만을 마친채 건축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위기속에서 어린아이에서부터 온 성도가 함께 여리고성을 함락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여리고 작전기도를 통하여 매일 한번씩 부지를 돌며 기도했습니다. 7일째되는 날에는 일곱 번 돌며 땅바닥에 엎드려 통성기도를 하였고, 이로 인해 완고하고 주민들이 결국 성전 건축을 허락하여 중단된 건축을 시작하게 되어, 온 성도가 감격하여 기쁨을 누리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이면 기도하고, 전도하기에 힘쓰니 많은 영혼들이 교회에 등록하여 예배자리가 부족하게 되어서 두 번째 교회건축을 시작하게 되었고, 임시로 예배처소를 가좌3동의 동양급식 건물로 옮겼습니다.

  신동아빌라와 진주아파트의 반대가 있었지만 시공사와 원만하게 타협하여 첫 번째 교회건축때처럼 지연되는 사례가 없이 순조롭게 건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위원회의 팀별 담당부분을 분담하여 건물시공은 박성호집사님께서 설계변경을 반복하며 공간 확보와 효율적인 활용성을 감안하여 수고와 헌신을 하였습니다.

  설비, 가스, 전기, 음향, 영상, 성구, 식당 등을 각 담당 팀별로 직영 시행하여 건축함으로써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교회건축에 각자의 재능들을 발휘하여 주의 전을 건축하는데 참여와 헌신을 하는 축복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맡은 부분은 냉난방, 전기, 가스, 주방, 소방시설을 타교회의 방문과 교회의 시설 관리 특성을 감안하여 저비용과 고효율의 시설을 시공하도록 회사에 업무에 관련 업체들을 통하여 시행하도록 인도하셨고, 당시에 회사 업무상 도저히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환경이었지만, 하나님은 근무 부서를 예고없는 전배를 하게 하시어, 교회 건축에 관여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직장을 통하여 교회 건축에 필요한 부분들을 습득하게 하시고, 때가 되어 교회 개척에 도구로 사용하시며, 부족하고 무지하고 나약한 자를 몸된 교회를 섬기는 일꾼으로 세우셨으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드리며,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하신 욥기 8장 7절의 말씀처럼 시작은 어렵게 시작하였지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며 지금까지 성린교회를 성장 발전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주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주의 백성들이 터가 견고해지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생명을 살리며, 지역을 변화시키고, 영혼구원에 사명을 다하는 든든한 교회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