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그동안 저에게 있어서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된 저의 모습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교회 다닌지 3년이 조금 지났거든요.

사실 작년 새생명초청잔치 때 한 집사님(우영아)의 간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단에 서 계신 그 집사님을 바라보며 남몰래 하나님께 기도드렸었어요.

‘하나님 저도 저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이야기, 주님을 만나 변화된 저를 간증하고 싶어요. 5년 후에 꼭 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저를 주님의 뜻대로 이끌어주세요~’라고요.

그때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초라한 저의 모습이 변화되길 꿈꾸고 있었거든요.

전 분명 5년이라고 했는데... 아직 변화 된 것이 없는데...

어찌 된 일인지 1년 만에 저의 기도는 응답을 받았더라구요.

보통 간증은 방언이 터졌다, 병 고침을 받았다, 고난과 시련을 주님과 함께 극복해냈다... 뭐 이런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전 너무나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신앙생활을 한 것 같아 간증 요청을 무조건 거절했었죠. 자신도 없고 두렵기도 했었구요.

저는 완강히 거부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내 안에서는 흔들리고 있었어요. ‘주님의 뜻인건가? 내 뜻대로 해도 되는건가?’

순종이란 단어가 자꾸 떠오르며 여러분들의 입술을 통해서 단에 서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부족한 간증이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전달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저는 결혼을 일찍 했습니다. 제 나이 20살에 첫 아이를 낳았고요. 아들 둘이 있는데 첫째가 중1이고, 막내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정에 굶주리고 사랑에 목말라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일찍 하게 된 것 같구요.

저의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헤어지셨어요. 저와 남동생은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학교 다니면서 밥하고 빨래며 청소, 동생 챙기는 것까지 모두 제 몫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몇 년을 집안 살림을 하다 보니 지치고 힘이 들어서 점점 집이 싫어졌어요.

현실이 싫고 벗어나고 싶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꿈도 없이 그저 시간만 보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19살 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지금의 신랑을 만나게 되었고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함께 일하다보니 정도 들었지요.

그렇게 교제를 하던 중에 그만 축복 받지 못할 아기가 생긴거에요.

가족들은 모두 아기 낳는 걸 반대하셨죠.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대책도 없이 아기가 생겼으니 반대하시는 게 당연했죠.

근데요. 어린 나이였는데도 생명은 포기할 수 없었어요. 이상하게 오기가 생겼어요. 결국 아기를 낳긴 낳았는데... 앞날이 캄캄했어요.

시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어요. 지긋지긋한 살림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자리만 바뀐 것 뿐이지 더 힘들어진 거에요. 하지만 아이를 사랑했고 남편을 사랑했기에 마음만은 행복했어요.

그런데 현실 앞에선 행복도 잠시더라구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애 키우고 살림하고 일도 다니느라 지치고 힘들었어요. 한 5년 동안은 시부모님과 신랑에게 무조건 순종했어요. 그래야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역할, 아내의 역할을 당당하게 못하는 저를 제가 못 참겠더라구요.

자꾸 억눌리다보니 어느 순간 폭발해 버렸어요.

그러다보니 자꾸 신랑이랑 부딪히고 싸우고 서로 상처 받으니 살기가 싫어졌어요. 정말 많이 싸웠어요.

결혼 생활이 힘들고 불행하다 생각되니 과거에 대한 후회가 밀려 왔어요.

신랑을 많이 원망했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신랑에 대한 미움은 컸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많이 참고 가정을 지키며 살았어요.

저는 정말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었어요. 내 아이는 나처럼 살지 않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며 키웠어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아이는 잘 못 따라오는 것 같고 부족해 보이고, 하는 것마다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아이를 많이 혼냈고 내가 잘 키우고 있는건지 의구심도 가지며 불안불안하게 키웠죠.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항상 불안해 보이는 제 모습과 달리 그분은 참 평안해 보이셨어요.

그분의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행복해 보였고 그분은 아무런 염려도 없다는 듯이 편안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저 여유와 저 평안함의 힘은 어디서 오는걸까?’그 비밀은 ‘하나님’ 이더라구요.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저에게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 아무리 잘 키워도 엄마만큼 밖에 못 큰다. 하나님께 맡겨야 하나님 닮은 귀한 자녀로 클 수 있어”

그렇게 그 분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어요.

교회를 다니니까 참 좋았어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어요. 구역예배도 열심히 드렸는데 어느 날 문득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믿는다는 것...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가?’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저에게 믿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어차피 교회에 다닐거라면 100% 믿고 다니자. 하나님 뜻대로 성경 말씀대로 살면 손해볼 것이 없겠더라구요. 예수님을 100% 믿기로 하였어요. 그러고 나니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공지영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에 보면 지옥이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옥은 유황불이 타는것도 쇠사슬이 철렁거리고 몽둥이를 든 괴수가 보초를 서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옥은 무엇이든 제 맘대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는 제 맘대로 살 때가 지옥이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 땐 내 안에 평화가 없었습니다.

저는 상처가 많아 자존감도 낮고 어두운 사람이었습니다. 가족들을 많이 원망했고 제 자신도 많이 미워했습니다.

어린 시절엔 우릴 두고 간 엄마를 원망했었고, 20대 때는 나의 젊음을 빼앗아간 신랑과 아이들을 원망하기도 했죠. 이렇게 밖에 못사는 내가 미웠어요.

그런데요. 하나님을 만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원망했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죽도록 밉던 신랑을 용서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내 삶을 가로막는 짐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고 축복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보아도 변하지 않던 내 자신이 내 속에 빛 되신 하나님이 들어오신 후 어둠이 걷히며 변하기 시작했어요. 사람은 절대 스스로 변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오직 하나님을 만나야 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17절 말씀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참 감사해요.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찾아와 주셔서 저를 새롭게 하시니 그 은혜를 어찌 보답하겠습니까! 이전의 나는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20대에 못했던 꿈을 꾸며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저를 붙들어 쓰실 줄로 믿으며 아직은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천국 가서 잘했다 칭찬 받는 자녀가 되길 소망하며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주님 뜻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저의 인생을 맡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