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남 화순군 북면 조그만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골이다보니 어디를 보아도 우상숭배를 중시하는 가정이며 부모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면 약보다 무속인을 먼저 찾아가 조언을 받아 행하는 가정이기 때문에 보고 배움이 몸에 배어있는 상태에서 교회, 하나님은 어디에 있으며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가정생활에서 자라다보니 현실주의적 환경에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도 1월부터 직장관계로 인천으로 이사온 후 항상 직장동료와 함께 술, 담배, 밤 문화에 취해 살았습니다. 이러한 생활이 지속되다보니 가정생활은 빵점인 가장이 된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생겼고, 자녀에게는 무관심한 아빠였습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하여 5번이라는 대수술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모습은 변함없이 눈으로 보이는 게 오로지 “술”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17년 정도 하였습니다.

너무나 비참한 탕자의 모습으로 살아왔고, 인생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청산하고 가정에 충실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마치 내 결심을 알아차린 듯 어느 날 집에 누가 노크를 하였습니다. 그분들은 가좌동에 있는 어떤 교회에서 전도 나오신 분들이었습니다. 마음을 먹고 그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녀도 아무런 재미도 없고, 기도를 어떻게 하며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마음만 답답하였습니다. 교회에 가면 모든 것이 잘 되겠지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변화된 모습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왜일까 생각을 해보니 한발은 교회에 있고 한발은 세상에 두고 교회를 다녔던 것입니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자꾸 세상으로만 가고 싶었습니다.

그때 가좌시장에 계시는 한분이 가좌동 성린교회 목사님의 주일 설교 말씀이 은혜롭다고 하기에 친구와 성린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어디 어디 술집을 찾아오세요.” 하면 눈을 감고도 찾아가는데 가좌동에 몇 년을 살았어도 성린교회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습니다.

교회생활 몇 달이 되지 않았는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진단은 알콜로 인하여 간수치가 기준범위보다 2배 이상 되어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료하는중에 성린교회 전도사님과 권사님이 찾아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고 그날로 술 먹는 병이 치료되었습니다. 이후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어떻게 끊어볼까 하던 중 또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지럼증이 심해서 쓰러지고, 넘어지기도 하고. 병원에서 사진 찍고 검사를 해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머리에 아무 이상이 없고, 귀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밤 9시가 되어 큰 병원에 가자고 하여 부평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였는데 마침 퇴근을 안하고 계시던 심장내과 교수님께서 급히 시술을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하여 병원에 가자마자 급성심근경색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지러웠던 것이 심근경색 때문이었는데 몰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술중에 사고가 생겨 심장 박동이 정지 되었습니다. 한동안 정신이 없어지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몇 번이나 실시한 끝에 기적적으로 심방 박동이 돌아왔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심장이 제대로 박동하고 심장 혈관 3곳을 스텐트 치료와 약물치료를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1시간만 지체하였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누워있을 때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제게 두 번째 삶을 주신 것이 감사했고, 병원에 밤 9시에 도착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심장내과 의료진을 퇴근시키지 않고 예비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응급 수술을 하여 이렇게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은 방탕하게 살던 제게 너무나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또한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대기업에 입사하게 해주시고, 9월 입주 예정인 가정동 아파트를 추첨하였는데 1004호(천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저에게 많은 복을 너무나 넘치도록 주셨습니다.

저를 이렇게까지 변화시켜 주시고 선물을 주신 주님께 항상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예전에는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는데 이제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내 형제와 이웃이 주님과 동행하게 해주시라고,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생명과 물질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고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니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옵니다.’이렇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