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충남 아산만 부근입니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 언덕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저는 친구와 함께 그 교회에 다녔고 나중에는 홀로 계신 엄마도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믿음이 없었습니다. 신혼시절 얼마간은 교회에 나갔지만 시험에 들고... 그러면서 주일을 지키지 않고 교회를 멀리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공공기관이 직장이었던 남편이 사표를 내게 되면서 저도 직장을 다녀야 했습니다.

아들, 딸 남매를 키우면서 너무도 정신없이 앞만 보면서 살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봄, 건강검진을 했는데 검사 결과 간경화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간경화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해 가을에 간암 의심 판정을 받고 정밀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간암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다른 병원에서도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국립암센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도 가 보았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간을 이식하는 것이 완전하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위가 “어머니, 제가 간을 떼어 드릴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더라구요. 너무 고마웠죠. 그래서 이식 준비 검사를 했어요. 그런데 사위의 간이 너무 작기 때문에 이식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경황도 없고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진료 예약일은 20여일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고, 하루하루가 너무도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수술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간암 2기라고 했어요.

그래서 2012년 12월 12일에 간암 수술을 했습니다.

그날 수술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을 때 스피커에서 찬송가가 흘러나왔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그동안 제가 교회를 안다녔잖아요. 너무 오랜만에 듣는 찬송가였고, 찬송 소리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찬송가를 저도 저절로 따라 불렀지요. 그러면서 수술 전 불안하던 마음이 편안해졌고 수술대에 누워서도 겁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제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4시간 정도 수술을 하고 하루하루 회복을 하고 있던 중 병실에 어떤 분이 전도를 하러 오셨어요. 기도를 해주셨는데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렇게도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남편이 눈물을 닦아 주었는데 보니까 남편 눈에도 눈물이 고였더라구요. 얼마 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에 퇴원을 했습니다. 요양 겸해서 시골 친정에서 지내며 어릴 때 다녔던 동네 언덕에 있는 교회에 친정 엄마와 함께 새벽기도를 나가 하나님께 매달렸어요.

“하나님! 하나님을 멀리 했었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세요.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구하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 병을 고쳐주세요 하나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제는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순종하고 의지하고 늘 감사하면서 그렇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에 검사를 했는데.... 수술 부위도 잘 아물고, 회복도 잘되고 있고, 모든 것이 다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가 2013년 봄인데요. 그 때 제가 성린교회를 찾아 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남편도 함께 성린교회로 인도하셨어요. 새벽기도에 열심히 나오고, 전도부 활동도 하고, 그렇게 믿음생활을 했습니다. 작년에 남편과 함께 제자반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한주, 한주 말씀을 배워가면서 깨우침도 조금씩 조금씩 더해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은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편 71절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시면서 그동안 멀리했던 하나님을 다시 찾게 하셨고, 그런 저에게 은혜의 말씀을 주시며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부부 올해에는 사역반에서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훈련받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시라고 기도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던 제가 지금은 ‘주일이 빨리 왔으면~’ 하고 기다립니다.

수요예배에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토요일이면 주보접기 봉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요.

제가 암 수술을 한지도 이제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하고서 2년 동안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었거든요.

하나님 사랑을 깨닫지 못하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건강을 다시 찾게 해주시고, 하나님 품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여전히 저를 지키고 계십니다. 아직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가 계시다면, 변함없이 크신 사랑으로 기다리고 계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을 여러분도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