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게 된 구원의 확신

이금배 집사

저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형편이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하여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청년시절에는 조그만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장래를 약속했지만 처가에서는 저의 신체적 약점 때문에 반대가 심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많은 생각속에 내린 결정은 저에게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으며 마침내 우리는 처가의 심한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는 처가에 미안했지만 결혼 생활은 너무나 행복했고 그것을 누구보다도 부모님이 기뻐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때 마침 저희 큰어머니께서 성린교회에 다니고 계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원래 믿음이 없었지만 큰어머니의 끊임없는 전도로 결국은 온가족이 성린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교회를 나왔지만 특별한 믿음이 없이 수 년을 미온적인 믿음으로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가정에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열심히 일궈놓은 생활 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참으로 허탈한 마음이었으며 그로 인하여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때 항상 제 옆에서 헌신적으로 아낌없는 사랑과 힘과 용기를 주는 아내가 저에게 조용하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이제부터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고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해 봅시다. 그러면 주님의 은혜가운데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저에게 용기를 주었으며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었던 저는 많은 시간을 원망과 괴로움으로 긴 세월을 보냈고,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시고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저는 큰 슬픔을 당해 마음이 허전해지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그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항상 마음속에 주일예배는 꼭 드려야한다라는 생각이 있었으며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 후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노력하고 살았으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어갈 즈음 아내의 건강에 이상이 왔습니다. 병원에서 검진 결과 그것은 예후가 아주 나쁜 악성암이었습니다. 그래서 암수술을 하고 여러 차례 항암치료를 했지만 결과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참담했습니다. 모든 일상생활이 싫어졌고 아무생각도 하기 싫었습니다. 생활터전을 잃고 경제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힘든 고통은 너무나 컸습니다. 저는 아내를 살려 달라고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차를 운전할 때도 뜨거운 눈물이 한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없이 울 때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병원에서는 가망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저는 모든 의욕이 없어졌고 하나님께 원망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 기도를 드려도 간절한 내 마음과는 달리 절실한 기도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우리 아내는 삶에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날마다 예수님께 기도드리며 다시 일어나게 해달라고, 아니 일어나야한다고 몸부림치던 그 사람은 결국 십개월 만에 도망치듯 하나님 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하나님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의 이런 몸으로 이 세상 살아가기도 버거운데 이런 참담하고 기막힌 비극적인 낭떨어지로 저를 밀어 버리시다니요"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몸부림 쳤습니다. 그 때 저에게 다가온 삶의 슬픔과 괴로움은 필설로는 표현 못할 만큼 지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모는 걸 체념하게 되고 극단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주일만 되면 마음속은 교회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를 보내고 긴 시간을 괴로움과 슬픔으로 잠 못 이루고 지내던 어느 날 나에게 항상 많은 사랑을 주시는 박영숙전도사님께서 제자반 성경공부를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의지할 곳 없었던 제 마음은 주님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었고 무조건 주님께 매달리고 순종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였던 것 같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시작하고 한 주 또 한 주 강의를 들을 때마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은혜가 충만해지고 말씀을 듣는 순간순간 믿음에 대한 확신이 오고 은혜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특히 교재 2과 전체 내용이 저에겐 귀중한 말씀의 확신이었으며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속성은 태어날 때부터 죄의 본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씀에서 많은 깨달음과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0장 10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는 말씀이 저에게 큰 은혜가 되고 이 말씀을 통해 구원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확실히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으며 입으로 시인하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제가 하나님을 믿으려 했던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택하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은혜가 주님에 대한 저의 믿음과 사랑임을 확신합니다. 내가 믿었기에 구원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믿게 해주셨고 택하여 주셨기에 구원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제자반 교재 2권 11장에서 의롭다 함을 받은 은혜라는 주제로 공부하며 칭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 1절 말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와 같이 죄인인 우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시는 큰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함으로는 의인이 될 수 없지만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된 의인, 이것은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영이 내 마음 속에 있음을 제 입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통해 저는 말씀을 깨달으며 그동안 하나님에 대한 저의 연약한 믿음과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어떤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사이에 저에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확신의 생겼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 생활을 하고자 다짐합니다. 일반적으로 봉사라 함은 남을 섬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안에서나 밖에서나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무엇이든지 주님께 영광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기쁨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제자반 공부를 통하여 배운대로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생활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믿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온전한 사람이 아닌 온전해지는 과정속에서 있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자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 동안 말씀과 기도가 많이 부족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말씀을 더 가까이하고 믿음 생활에 충실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가겠습니다. 그 동안 제 노력으로 잘되지 않았던 세상적인 습관들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바램이 있다며 앞으로 구원의 믿음을 넘어 세상을 이기며 언제나 은혜가 넘쳐나는 신앙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순종하는 믿음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제자반 공부를 통해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믿음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열정을 다해 강의를 해주신 강동욱장로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