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교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너무나 싫어하셨지요. 결혼 후 시댁이 예수를 믿는 가정이라서 자연스럽게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직장 관계로 인천이란 낯선 동네로 이사를 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주님과 교회를 위해 섬기며 봉사하면서 살았지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저에게 생각지 못한 시련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생각지 않게 건강검진을 받던 중 두 개의 암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 이대로 죽는구나’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주님을 위해 살아왔건만 제게 이렇게 크나큰 시련을 주시다니... 하나님 너무하지 않아요?” 하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내가 암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나?’ 하지만 그때 비로소 깨달은 것은 저의 삶이 제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한동안 암으로 엉망진창이 됐고 노후계획은 커녕 당장 내일 살아있을지 하루하루가 불안했습니다. 매일 마음이 우울하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고, ‘왜 하필이면 나야.’ 하면서 늘 밝게 웃던 모습도 온데 간데 없어지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섬기던 교회를 떠나 기도하고 있던 중 우연히 어떤 권사님을 만나서 말씀을 듣는 순간 제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고, 회개가 나오고, 주님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셨는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옛 모습이 깨어지고 새사람의 몸과 마음으로 겸손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이 깨달아졌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번 사역반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과 또 다른 지체들을 섬기는 데 필요한 영적인 리더쉽 훈련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축복의 통로로 더욱 더 넉넉함을 가진 주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오래 참음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늘 기도생활하기를 다짐해봅니다. 1년 동안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마음, 같은 뜻을 위해 피곤한 몸을 함께 한 우리 동기생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어 감사하며 신앙생활 속에서 든든한 동역자로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배움을 통해 깨달은 것은 형제 자매를 더 많이 사랑하며, 그 못난 자존심으로 말미암아 용서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던 일들에 내가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주님 곁으로 갈 때는 모든 것 다 두고 갈 것들인데 화려함과 명예, 자랑거리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지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이제 나의 주위에 함께 하는 모두를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사역훈련을 받으면서 끝없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No가 아닌 Yes로 순종과 헌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렵니다. 사역훈련을 받게 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