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내 인생에도 소망의 빛이

전성수 집사

저는 50살이 되기까지는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이혼이라는 가정적인 상처와 아픔을 겪으면서 저는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였습니다. 저 스스로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없는 천애고아라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방황과 방탕의 시간을 보냈던 저의 인생은 어쩌면 아무런 소망도 없이 그냥 표류하는 배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던 저는 뒤늦게 알게 된 한 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잠시 새로운 인생이 출발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에겐 대학교에 재학중인 외동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여자와 알고 지낸 시간이 6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여자의 딸아이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교회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평소 알고 지낸 어떤 여집사님 도움으로 교회에서 기독교식으로 장례예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충격과 슬픔에 빠진 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제 상식으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조심스럽게 저는 혹시 교회에 나가면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저 역시 다녀보지 않았던 교회였지만 교회에 나가보자고 얘기했고 함께 딸아이 장례예배를 해준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 사람은 빠르게 교회생활에 적응하면서 안정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부천에 있는 그 교회 옆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오히려 믿음이 없었던 제가 옆에 있으므로 그 사람의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그 교회 집사님께 부탁을 하고 이별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별 믿음이 없었던 것처럼 교회는 나가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런 후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자 저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가만두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성린교회에 다니시며 보험하시는 이옥순집사님께서 저녁 사주신다고 나오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하루 종일 굶었기에 나가서 밥이나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나갔고 저녁 식사 후 집사님의 강요로 성린교회 저녁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성린교회에 계속 나오게 되었으며 그동안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더욱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 새벽기도회에 나오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새벽기도회를 통해 지우기 힘든 마음의 상처와 원망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겹겹이 쌓여있었던 마음의 벽을 하나씩 없어지게 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몸에 배였던 나쁜 습관과 악한 것들을 하나씩 끊어지게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성린교회에 나오면서 2007년에 제자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아무것도 모르고 교회에 다니면서 막연한 믿음과 정리가 안 되는 신앙생활을 했었던 저는 평소에 성경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참 많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제자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통하여 저는 평소 궁금하였던 많은 문제들이 거의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질서없는 막연한 믿음이었던 저를 제자반 공부를 통하여 질서 정연한 신앙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를 하여야 하는지, 성령님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피흘려 돌아가시게 하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시고 믿는 자 마다 영생을 주시는지, 너무나 많았던 궁금증을 제자반 성경공부를 통하여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예수님께서 죄인된 저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온갖 고난과 고통을 받아가며 십자가 대속제물 되신 것을 저는 믿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1절 말씀인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그 말씀을 은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그 믿음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교회에 나오게 된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인도가 있었기에 이렇게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저는 하나님의 은혜없이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지난날 저에게 주어진 삶의 고통은 어쩌면 완악한 나를 믿게 하려고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러한 삶의 어려움이 없었다면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거든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항상 소망없이 제자리만 맴돌던 것처럼 느껴졌던 나의 인생은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뒤늦게라도 예수님을 만나 이제는 소망있는 인생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우리 성린교회가 참 좋습니다.

이제 저는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하루를 허락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할 수 있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한 후 무사히 집에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일이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현재의 사간들이 지나온 세월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을 불쌍히 여기셨는지 저에게 새롭게 믿음의 배필 될 사람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앞으로 그동안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진 지난 인생을 뒤로하고 믿음안에서 새롭게 행복한 가정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남은 여생을 예수님 성품을 닮고 사랑을 배우고 주님의 크신 사랑을 나누고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인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변하게 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