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체험케 하신 나의 하나님

최영식 권사

잡신을 우상숭배 하던 집안의 4형제 중 둘째로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교회라고는 문턱도 가지 않았던 환경이었는데 이상하게도 4형제 중 저만 유일하게 중학교 때 미션스쿨(기독교학교)인 숭실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식은 영락교회에서 하고 졸업식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였습니다. 1975년경 빌리그레함 목사님 집회가 여의도에서 있었는데 100만 성도가 모인다고해서 구경삼아 저도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이해되지 못하는 것 뿐이었으며, 결국에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저의 신앙생활은 끝을 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군대에서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병대 기본훈련 5주차 지옥 훈련중 깜깜한 밤중에 비상을 걸어 물웅덩이속에 몰아넣었는데 키가 작은 저는 까치발을 하여도 코가 물속에 잠기어서 한참 구정물을 먹고 헤매다가 이래죽는구나 하였는데 이상한 힘에 의하여 앞의 동기 등판으로 올라탔습니다. 그때의 편안함, 푸근함, 안락함은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함이었습니다. 그 때 그 평안함은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누군가가 기도 중에 예수님이 포근히 안아 주시는 경험을 하였다는 간증들을 종종 들으면서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업어서 살려 주셨음을 말입니다.

귀가 엷은 저는 세상의 괴이한 일에 호기심과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초월적 명상이라는 TM 마인드 콘트롤, 단․장풍 둔갑술, 축지법, 무당이 작두 타는 것, 심령술, 무극공, 건강법 등 기이하다는 곳은 다 쫓아다니며 허송세월을 많이 보냈습니다.

나중에 구약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10가지 재앙을 내리실 때 애굽의 요술사들도 3가지를 따라하고 요술사가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는 말씀을 듣고 저의 잘못된 생각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기도 하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29세 되는 해 중매로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던 지금의 사랑하는 아내와 만난지 석 달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다가 때가 이르렀는지 작은아들이 폐렴으로 고생할 때 옆집 집사님의 도와주심에 감사하여 교회 나가기 시작하여 예배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몇 달이 지난 금요철야 예배시간에 "하나님이 계시면 보여주시던가, 아니면 저들처럼 통성기도나 방언기도하게 하시던가 해야 내가 확실히 믿을 것 아닙니까?" 하고 감히 하나님께 따지듯 부르짖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기가 막히셔서 그리하셨는지 아니면 갓난아기 같은 저의 믿음을 성숙시키시기 위해 그리하셨는지 모르지만 그 때 방언은사를 강하게 주셨습니다.(방언통변과 함께) 그 이후로 많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회개의 영이 임하고, 찬양 중에 치유가 되는 역사와 오랜 시간 기도하게 하시고 산기도도 해보고 입술로 범죄를 수없이 한다고 금식도 해보고 자갈을 물고 살아보기도 하고 유난스럽게 주님과의 첫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남들 보기엔 '참 믿음 좋은 가정이다'라는 칭찬을 받으며 '범사에 감사하자'라는 가훈을 스스로 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음 한 구석에는 신앙에 대한 무언가 부족한 마음이 있었지만 해결하지 못한 채 저 나름대로 합리화하며 신앙생활을 계속 해왔었습니다. 저는 늘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저를 언제나 지키시고 늘 동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저는 만세전부터 택함을 받았고 장로교 교리인 예정론의 말씀과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나는 가지니 붙어만 있으면 주님이 알아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택한 백성이 어디가나' 하는 마음으로 좀 교만하고 성숙되지 못한 교회생활과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신앙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때가 이르매 말씀중심인 성린교회로 불러 주셨습니다.(2006.12.31)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새신자 교육(박영숙 전도사남인도 5주)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 한해는 나의 신앙생활에 또 다른 큰 전환점이 되게 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무조건 감사드립니다. 주일 오후 4시 제자반 교육에 도전한 것이지요. 자기소개 시간에 "하나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것을 체험하고자 왔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정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것을 손으로 만진 것 같이 체험케 하신 하나님께 저는 무조건 감사드릴 뿐입니다.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시어서 믿음이 성장하지 못한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구원받은 믿음에 만족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둘째, 기도와 말씀이 부족했다. 셋째, 성령충만의 증거를 항상 체험에서 찾으려고 했다(진동, 떨림, 방언, 입신, 병고침, 환상, 환청, 영서 등) 넷째, 제대로 기도하지 못했다. (기도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듣는 훈련이 안 되었다) 다섯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신데 말씀없이 하나님을 원했다. 여섯째, 의도된 것도 아니고 의식적으로 한 것도 아닌데 저는 말씀을 업신여겼고 가벼이 여겼었다. 일곱째, 성령충만의 열매가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임을 수없이 들었음에도 가벼이 여겼었다. 외적인 체험에서 얻으려했다등은 모두 저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제자반 공부가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2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 116페이지 2번째 질문에 보면 많은 성도가 그러하듯이 당신도 이미 성령으로 거룩해진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늘 믿기는 믿어도 여전히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어두운 면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마음 깊은 곳에서 성령님이 네 입으로 선포하라고 격동케 하셔서 "없습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대한 확신이 왔습니다. 로마서 8장 1절, 2절 말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명의 생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그리고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인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또한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인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는 말씀을 통해 정말 말씀이 꿀송이보다 달다는 체험과 함께 확실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 말씀임을 새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치부를 들어내시면서까지 열정을 다해 먼저 받으신 은혜를 나누어 주시기에 기도하시고 힘써 주신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앞으로는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말씀에 의존하고 어떤 체험보다도 말씀의 가르침을 가지고 정확히 알아가며 세상에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때가 이르매 복된 성린교회에서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무조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