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신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신순덕권사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제주도에서 자랐습니다. 제주도는 섬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미신을 어느 도시보다 더 중요시하는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적에 크리스마스가 되면 교회에서 맛있는 것을 준다고 하여 그날만 교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시누이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주일에만 그것도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가지 않는 등 시누 눈치 보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하다가 1년이 되서 방 2개로 이사를 갔는데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법원에서 이상한 편지가 한통 날아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이 경매가 된다는 편지었습니다. 그것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주인집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집 주인이 하는 말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본인이 그 집을 다시 경매로 잡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새벽기도회를 갔습니다. 몇 시에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까운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한없이 울고 또 울고 그렇게 울면서도 우리 집 전세금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만 했지, 하나님 이 죄인을 용서해 달라는 말은 안 나왔습니다. 그때는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

그 후로 다행히 집 문제는 잘 해결되어서 한 동안은 교회도 잘 나가고 구역예배도 잘 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이었으며 집 문제는 잊어버리고 또 세상속으로 치우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질에 대한 욕심이 가득 찼었습니다. '돈을 벌어야지, 돈이 최고야' 하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세상 것에 너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던 일이 생겼습니다. 부모 말에 순종 잘하던 착한 아들에게 사춘기가 찾아와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1 한참 공부할 시기에 친구가 자퇴해서 검정고시 학원에 다닌다고 하며 아들도 덩달아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그렇게 부모 속을 썩이려면 나가라고 제 입에서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다음 날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들이 학교에 안 나왔다고, 어디 아프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모범생이던 아들이었는데, 항상 제일 먼저 학교에 가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실 열쇠를 맡길 정도로 착한 아들이었는데, 이 어찌된 영문인지 잘 몰랐습니다. 저는 자연히 아들로 인해 또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 나쁜 친구 사귀지 않도록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렇게 된 줄로만 알았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아들 친구와 그 친구 부모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야 다 내 탓이구나, 하고 뒤 늦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2006년 9월)는 주일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느 날 구역예배를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갔습니다. 그런데 구역 예배드리는 시간이 가게 때문에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권사님 되셨지만 그때는 집사님이셨던 석상숙구역장님께서 제시간에 맞추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구역예배를 드리게 됐고 구역예배를 드리면서 점차 구역예배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아! 이것이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는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가게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들은 2달 쯤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감사했습니다. 구역예배에 가서 기도제목 있으면 애기하라고 하길래 제일 먼저 아들 문제를 애기했더니 구역식구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바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구역식구들한테도 아들이 학교에 잘 다니기로 했다고 했더니 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습니다. 작년에 구역식구 편성이 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그 식구들이 그대로여서, 믿음이 없는 저로서는 참 감사했습니다. 작년 4월 우리구역에서 기도도 열심이었던 우리 구역장이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저는 직분은 집사지만 하나님 일은 하나도 못하고 고민하느라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우리 석권사님도 걱정 많이 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구역장이 없으면 어때요 기도는 잘 하지 못하지만 제가 해볼께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석권사님이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사실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그 분한테 너무너무 감사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때때로 석권사님처럼 겸손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권사님을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고 언제나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생각 하시는 분, 나중에 나도 저런 권사님처럼 되야지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구역예배가 기다려지고 한 주간 은혜받은 것 얘기하느라 저희 구역식구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난후 저에게 변화된 모습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잘못된 것은 다 나 때문이라는 것, 또 남을 더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기도 제목이 날로 날로 더 많아지고, 봉사하게 되고, 잠에서 깨어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고, 오늘 하루도 모든 것을 주님께 다 맡기고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2008년도에는 특별히 성경을 배워보기로 하고 제자반에 들어갔습니다. 등록은 했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라 첫 번째 수업에 들어가서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애기하러 갔다가 첫 수업을 받고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끝까지 한번 해봐야지 하고 제자반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점차 공부를 하면서 너무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제자반 식구들은 교회 봉사하느라 일찍부터 나오시고 또 오후 늦게까지 공부하시느라고 힘들었겠지만 모두들 열심히 하였습니다.

제2권의 주제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이 이제는 저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은혜 받은 말씀은 요한복음 1장 29절 말씀이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저는 그동안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저 막연하게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공부하면서 2천년전에 예수님이 짊어지고 가는 세상 죄 속에 바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죄가 다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주홍같이 더럽고 추한 모든 죄를 다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지심으로 흘리신 보혈로 말미암아 내가 죄로부터 깨끗케 되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는구나,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고난 받으신 예수님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과인“작은 예수가 되라"를 배우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과 진정한 크리스찬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신명기 6장 4-9절의 교훈을 통해 가정에서 부모가 모범이 되는 기본자세, 가장의 막중한 책임,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고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생활속에서의 교육이라야 한다는 것, 잠을 자든 앉든 서든 혹은 집에 있든 나가든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가르쳐야한다는 말씀, 모든 것이 신앙훈련이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르쳐야 된다는 내용을 공부하면서 정말 저는 제자반을 통해 이런 공부를 하게 된 것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저는 제 자식들을 성경으로 키워보지 못한 것이 너무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찬은 나를 낮추고 온전하고 정직하며 항상 겸손한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모든 것을 사랑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으니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또한 본래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자녀들을 가르칠 것과 모든 것에 감사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제일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렇게 믿음 위에 설 수 있게 하여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게 하여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는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랑의 하나님을 뒤로 하면 하나님이 나를 벌주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자반을 통해 성경에 대해서 그리고 기도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깨우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에 대한 믿음으로 내 믿음이 한층 더 나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 가치관과도 연결이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에 항상 성령님으로 함께 계셔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들과 같이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