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통해 은혜를 주신 나의 하나님

김금자권사

저는 성린교회에 온지 1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저를 생각해 보면 저의 삶은 하나님을 모르고 세상에서 탕자처럼 방황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냥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어느 날 회사에서 퇴근하여 바로 택시를 타기 위해 길가에 서 있었는데 지나가던 트럭에 부딪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가 2002년 7월 5일이었습니다. 저는 전신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가까운 나은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우리 하나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전도의 은사가 있으며 열정이 많으신 우리 조윤자사모님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전 처음에는 사모님과 성린교회의 교인들이 찾아오시는 것이 너무 귀찮게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우리 사모님을 포기하도록 놔두시지 않았습니다. 자그마치 1년 3개월 동안, 제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입원을 하고 치료하는 동안 항상 잊지 않고 찾아 오셨습니다. 저는 지금 그 때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찾아주신 성린교회 김지연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바로 믿음이 좋아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문 앞까지 갔던 저를 이렇게 깨끗이 치료해 주셨지만 저는 건강이 회복되자 주의 길로 가지 아니하고 내 맘대로 살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이론으로는 다 내려놔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삶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때로는 주일도 안 지킬 때도 있었습니다. 주일날 교회가 멀리 있다는 이유로 적당히 건너뛰기도 하였으며 생활하면서 못 참고 분을 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확실히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맞아들이지 않는 삶이란 그렇게 평탄치 못했습니다.

처음엔 집도 마련하고 아들 결혼도 하고 딸은 대학원을 수료하고 외국 유학까지 보내니 이젠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안목으로 볼 때는 다 이룬 것 같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지 않자 이때부터 저에게는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경제적으로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하여 고부간의 갈등이 시작되고 우리 딸아이가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하면서 요즘 말하는 우울증이란 병명으로 병원생활을 시작하며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인생에서는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단어는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것을 세상 말로 하늘이 두 조각난다고 할까요? 저는 사람들이 우리 딸 미쳤다고 할 까봐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통곡하며 미친 듯이 교회로 달려오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로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애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문제는 너에게 있느니라, 네가 변해야 된다'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내 딸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 했습니다"하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제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에 우리 딸 은실이는 물론 우리 집안 모두가 하나님 앞에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깨달음으로 주셨습니다.

저는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서기 위해 2008년도 교회에서 하는 제자반 공부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시작과 함께 저는 또 다시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은실이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내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은실이는 여전히 제가 옆에 있으나 없으나 호전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우선 하나님 중심으로 볼 때 내가 말씀으로 무장되어 성령받아 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무엇이 삶의 우선순위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전 제자반 공부를 다시 하기로 하고 뒤늦게 또 들어갔습니다. 1과가 끝나고 2과를 시작할 때에 민망했지만 제자반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2과 '아무도 흔들 수없는 나의 구원'이라는 책의 첫 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머리만 움직이는 사람은 차가운 이론가는 될지 모르나 주님을 사랑하는 제자는 될 수 없다. 우리의 지, 정, 의가 모두 집중되는 훈련이라야 거기에 성령의 놀라운 개입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말씀을 배웠는가 그 말씀을 안고 기도하라. 기도는 배운 바를 마음에 담는 작업이다. 그리고 즉시 그 말씀을 실천의 도장으로 옮겨 놓으라. 이렇게 말씀을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을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유의사항이 어쩌면 이렇게 저에게 꼭 해당되는 말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귀하고 귀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안에서 하나님의 큰 뜻과 축복을 예비하고 계심을 깨달으며 열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점차 한주 한주가 기다려지며 은혜로웠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잘 알고 많이 아는 것은 우리 마음을 더욱 겸손하게 하며 큰 용기와 위로를 얻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시편 119:97)" 말씀처럼 말씀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이 크게 느껴졌으며 모세가 친 반석에서 솟구치던 생수처럼 말씀이 내 심령속에서 생수로 솟구쳐 옴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어렵기도 하였지만 말씀안에서 은혜가 넘쳐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 말씀에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리라"에 대한 큰 깨달음이 왔습니다. 어린양 예수의 피로만이 죄사함 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욕한 자도 매일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처럼 매일 매일 예수님 앞에 나아가 참회의 기도를 드림으로 용서받아 성화되어 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에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죄악 투성이인 우리가 어떻게 거룩함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였습니다. 저는 또한 14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되 자들을 영원히 온전게 하셨느니라"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도 크지마는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는 말씀이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하여주신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산 것이라 이제 내가 은혜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 얼마나 귀하고 오묘한 말씀인지! 저는 그동안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을 알았었지만 나도 같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으며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죄인된 나는 십자가에서 죽고 이제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성령님으로 함께 하고 계신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1절-2절 말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 하였음이라" 우리가 구원을 받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죄의 뿌리가 남아 있어서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시 죄를 짓기도 하며 분을 낼 때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나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미 이천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생각하며 자신을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하며 말씀을 읊조리면 어느새 마음속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저는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터를 닦으며 구원의 확신이란 어떤 것이며 성령의 열매 등 이런 소중한 과정 하나하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관한 이런 모든 내용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귀하고 새로워서 마치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이 내 마음에 은혜의 단비가 촉촉이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배우면 깨달음이 있고 성령님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믿음이 더욱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구원은 단 한 번 받는 것이지만 구원받은 후에는 말씀으로 항상 성령 충만하여야 점점 성화되어가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의 변화가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공부가 너무 좋아서 이제는 제자반이나 성막반 등의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참여하고 싶은 말씀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날 제가 교통사고로 죽었더라면 구원을 받지 못한 상태로 천국에도 못가고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나를 성령님께서 사모님을 통하여 정말 좋은 교회인 성린교회로 인도하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성린교회에서 좋은 목사님과 좋은 성도님들을 만나고 제자반 공부도 하며 또 성막반 공부도 하게 하시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저를 성화시키시고 성장케 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