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함께 하여 주신 행복

노순이권사

저는 원래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으며 세상 욕심을 좇아 살았었습니다. 저의 겉모습은 착하고 선하게 위장되어있어서 남들은 저를 좋게만 보아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성경책을 선물해 주면서 처음으로 예수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를 전도했고 만날 때마다 예수님 이야기만 했습니다. 또 교회 가자고 하여 나중에는 그 사람이 귀찮아 그 사람만 보면 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다니던 양장점 사장님이 교회를 다니시던 분이라 갈 때마다 그 분도 교회에 한 번만 와보라고 간청하여 마지 못하여 그분을 따라 교회를 가게 되었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희 형제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친정 오빠가 신앙생활을 했는데 오빠의 삶은 저와는 좀 달랐습니다. 그런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저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끊임없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가 있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저는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임을 깨닫습니다.

80년 초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그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열심히 다니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방황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신앙심이 떨어지다 보니 교회도 멀어지게 되었고 점점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예수님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97년도에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났습니다. 부도가 나서 힘들어 할 때 아는 분을 통하여 과일가게를 시작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라 99년도 1월에 남편이 과로로 쓰러지면서 어려운 생활이 계속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저는 2000년도에 남영희집사님을 통해서 성린교회 등록을 하여 다니고 있지만 그동안 직장에 얽메여 교회봉사를 전혀 못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대한 깨달음도 없이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 저였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하여 성린교회 믿음의 식구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위로해 주었고 늘 기도해 주었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기쁨도 없이 주저앉아서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갈 뻔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저와 우리 가정을 사랑하고 계셨고 그리고 뒤늦게나마 저는 그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난이 끝이 아니라 이 고난 뒤엔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준비되어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쓰러진지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믿음을 회복한 후에도 삶은 여전히 똑같았습니다. 남편을 위해서 희생하고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저는 항상 바쁜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2008년도는 저에게 있어 정말 기쁜 한 해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저는 제자반 공부가 무척 하고 싶었었는데 시간이 낼 수 없어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도에는 오후 4시에 한다고 하여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한 번 성경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제자반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성경에 감추어진 하나님에 대한 크고 작은 많은 비밀들을 알게 하셨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부터는 그동안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성가대를 봉사하고 있습니다. 성가대를 하고 나서 오후 예배를 드리고 4시부터 6시까지 제자반 공부, 어떨때는 참 피곤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에 빠져서 피곤하기보다는 제자반 공부하기를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성경말씀을 읽고 서로 큐티하는 시간들은 저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슨 일이든지 내가 잘나서 하는 줄 알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생활속에서 순간순간 우리 주님이 오늘날까지 저와 함께 하여 주셨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통해 특별히 은혜 받았던 말씀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은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그동안 내 잘난 멋으로 살았던 죄 된 나는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인정합니다. 이제는 내생각 내 마음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역사하고 있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따라 살아야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로마서 8장 1-2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하나님께서는 저와 같이 부족한 죄인이지만 믿는 자에게 의롭다 하심을 입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우리들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의인이라 칭함을 받게 하기 위함이요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과 그것은 내가 율법의 정죄 속에 있지 않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한 생명의 성령의 법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저는 그것이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나의 모든 죄 짐을 짊어져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날 향한 그 사랑이 변함 없으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비록 옛날과 같은 부유한 생활은 아니지만 옛날에 많이 가졌을 때는 누리지 못했던 마음의 평안과 즐거움을 지금 경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라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더라면 착하게 산다는 그것에 속아서 믿음안에서 주어지는 이런 참된 기쁨과 소망을 맛보지 못한 채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의 어려움으로 좌절과 절망 속에서 소망 없는 인생을 살아갈 뻔 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뜻밖의 고난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는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 전서 10장-13절)" 그렇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제가 잘나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저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지금 많이 행복합니다. 나와 함께 하신 임마누엘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