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도 이런 소망이

전호성권사

저는 예수님을 모르고 60년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고향인 시골에서는 학교가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서 6-7km 정도를 걸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학교에 들어간 해에 6․25가 났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었고 12살 쯤 되던 해에 야학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그나마 이사를 하게 되어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중국집에 일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배워서 17살 때부터 중국집에서 일하게 되었고 18살 때에는 기왕이면 서울에서 한 번 배워 보자라는 생각으로 서울에 와서 종로에 있는 식당에 취직을 하였으며 그 후로 군에 입대해서 3년 6개월 만에 제대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머님과 10명이 넘은 가족부양을 책임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은 왜 그렇게 미신을 믿었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날짜를 잡아와서 1년에 한 두 번씩 굿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때에는 다음 날 장사할 돈이 떨어져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없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1967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 후 저는 의용소방대에 자원입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참 불이 많이 났었습니다. 한 번은 불났다는 싸이렌이 울려서 소방차를 타고 가보니 봄철인데 논 가운데 초가집이 있었고 초가집에 불이 붙어서 옆집으로 번져서 불을 다 꺼주고 정리를 하고 보니 남, 여 어린이 두 명이 죽어 발견되어서 참으로 놀랐습니다. 저는 불을 끄러 다니면서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기기도 하였지만 죽음도 많이 보았습니다.

또 한 번은 불이 났다는 싸이렌이 불어서 가보니 서천 읍내 호프집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옆집으로 불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옆집 슈퍼 2층까지 스래트 지붕을 타고 가면서 스래트가 깨지는 것을 간신히 호스를 잡고 불을 끄고 내려와 보니 뒷문이 잠겨져 있기 때문에 중학생 1명과 난로를 발로 찬 사람이 죽어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주변에 일어난 죽음을 보면서 사는 것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참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6·25와 어려웠던 삶을 보내면서 어떤 때에는 참 제 인생이 소망없이 맴도는 인생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는 1988년도에 안면 신경마비가 찾아와서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2년여 동안 치료를 위해 침을 많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또 뇌졸중이 찾아왔습니다. 몸에 마비가 와서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를 하였습니다. 다행이 그 뒤로 2001년도에 병이 낫기도 하였지만 또 다시 경희의료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안양교회 목사님과 집사님이 찾아오셔서 저를 교회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교회를 다니기 사작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가좌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가좌동에 이사왔지만 교회는 안양 서정교회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새벽기도회도 못가고 주일에만 다니게 되니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집 가까운 가좌동에 있는 주변 교회를 다녀야 겠다고 전전하다가 2007년도에 성린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와서 보니 목사님도 참 좋으시고 사모님도 좋으시고 부목사님들 전도사님들 장로님들 권사님들 성도님들 다들 저에게 관심과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2007년도에는 제자반 공부 청강생으로 듣다가 계속해서 2008년도에도 제자반 공부를 하였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저는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없이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지난날에 주어졌던 삶의 고통은 어쩌면 완악한 나를 하나님 믿게 하려고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러한 삶의 어려움이 없었다면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항상 소망 없이 제자리만 맴돌던 것처럼 느껴졌던 나의 인생은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뒤늦게라도 예수님을 만나 이제는 소망 있는 인생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그동안 잘 몰랐던 사실들을 제자반 공부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를 하여야 하는지, 성령님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피흘려 돌아가시기까지 하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주시는지, 너무나 많았던 궁금증을 제자반 성경공부를 통하여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죄인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온갖 고난과 고통을 받아가며 십자가 대속 제물 되신 것을 저는 믿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1절 말씀인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 말씀을 은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그 믿음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교회에 나오게 된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인도가 있었기에 이렇게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저를 이렇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봉사할 것입니다. 오늘까지 저를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