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가 이제는 열매되어

김병희집사

저의 집안에는 믿음 좋은 어머니와 형님, 그리고 두 누나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저 혼자만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결혼을 하게 되자 어머니께서 "결혼해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녀가 되어 부부가 열심히 교회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해라"하시며 평소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께 주례를 부탁하였고 목사님께서는 저희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부부가 믿음의 자녀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례를 서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 후에는 교회를 다닐 것이라고 믿어 오신 어머님의 뜻을 저버리고 신앙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고 말았습니다.

지금에서야 돌이켜 생각하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머님, 이 미련한 막내아들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요"라는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제 제가 교회를 다니고 나니까 그동안 잘 깨닫지 못하고 알 수 없었던 어머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여러 번 찾아오실 때마다 교회 다니라고 전도를 하셨지만 말로만 대답하고 안 나갔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길가다가 어머니와 친교가 있으신 분들을 만났을 때에 그 분들께서 "교회 좀 나오세요, 이제는 교회를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하고 인사말을 하실 때도 “네” 하고 대답만하고 지나치곤 했습니다. 항상 저는 왠지 모르게 마음의 문이 선뜻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교회를 나가야 되는데' 라는 걱정과 부담감을 가지고 생활하였습니다.

회사 퇴근시에는 친구들 만나 술좌석 갖고, 휴일 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가정에는 등한시하는 등 나 편한대로 살았었습니다. 밤낮 구분 없이 전화 받고 나가며 전화가 없으면 내가 전화해서 술자리를 만들기도 하며 놀러 다녔습니다.

집사람이 같이 나가자고 했을 때도 무시하며 알았다고 대답만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엄순용권사님이 찾아오셔서 초청주일날 교회에 한 번 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여러 날을 오셔서 말씀하셨기에 미안한 마음에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주일 예배를 가끔씩 참석하면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은혜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생활속의 실천적인 교훈이라는 야고보서 성경말씀을 해주셨는데 '어쩌면 저렇게 나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뜨끔하고 찔리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속에 속속히 들어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도 항상 설교 말씀이 가슴에 오래 남아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마음 고쳐먹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볼까?' 생각하면서도 '아니야! 나는 양심이 찔리고 부족한 사람이야!' '남들보다 모든 일이 잘되면 교회에 다녀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엔가 홀린 듯한 마음, 기분,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저의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저는 그것을 떨쳐버리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옛날 습관은 아무런 달라진 것이 없이 어쩌다 주일을 지키는 정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흘렀을 때 집사람이 어느 날 세례교육이 있는데 등록할지를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그 때 마음의 결단을 하고 등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집사람과 동행해서 세례교육을 받은 후 2007년 12월 24일에 세례를 받았고 세례를 받으면서 많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주위에서 성가대를 하도록 권유하였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도 꾸준한 믿음 생활을 하려면 어느 한 곳에 소속해서 봉사를 해야 소속감이 있어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김은호집사님의 권유가 있었으며 때마침 전도사님과 사모님께서 성가대를 하도록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주일날 여러 가지 일이 많이 생기는데 내가 성가대를 열심히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됐지만 집사람이 "당신은 지금 당장의 마음으로는 교회에 열심히 다닐 것 같지만 하나님 일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면 다시 세상 속으로 빠지기 쉬우니 말씀에 순종하여 성가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해서 성가대를 시작했습니다. 성가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주위에서 "사람이 말씀이 들어가야 시험이나 고난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해서 주일날 오후에 제자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목사님 설교를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서 특히 은혜 받은 성경 말씀은 야고보서 2장 14절과 17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 하겠느냐"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의 참된 믿음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4장에 나오는 말씀으로써 "세상과 벗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 하지 말라" 등 허탄한 생각을 경고하며 믿음 있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에 대한 교훈과 생활 속에 실천적인 교훈 등 그리스도인의 참된 믿음을 깨우쳐 준 설교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제자반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때론 아직 믿음이 부족해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해석하기 힘든 구절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 년을 보내면서 제자반 공부를 통해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자신이 변화되는 소중한 은혜의 귀한 시간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자반을 공부하면서 깨닫고 은혜 받은 것은 Q.T 공부를 하면서 로마서 8장에 나오는 1절, 2절 말씀으로써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나를) 해방하였음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소망과 인내와 위로중에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란 구절에서는 일단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록 옛 습성인 죄와 허물이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아 이미 하나님 앞에서 영구히 면제받은 자로서 심판에 이르는 정죄속에 있지 않다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성도가 구원 얻었다는 특권을 선포하는 말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아울러 살아가면서 죄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의 지배를 받는 자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과에서 "믿음이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라는 말씀과 로마서 10장 9절-10절 말씀인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의 말씀은 저 자신의 신앙고백이나 다름없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대로 신앙고백은 마음으로 믿는 믿음에 대한 공개적인 표현으로써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없는 신앙고백은 위선이고, 신앙고백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가르침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저는 더욱 하나님 말씀으로 성장하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세상을 승리하는 믿음으로 발전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성령 충만으로 깨달음 주실 것을 믿고 의지하면서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묵상하다보니 믿음이 자랐고 나쁜 습관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는 이제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성린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목사님 말씀을 통해 은혜 받고 또 제자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더없는 은혜요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저의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누구보다도 저의 모친과 형제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 또 이웃사촌들이 기뻐하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지금 저는 성린교회 일원으로써 즐겁고 자랑스럽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실 생활을 통해 신앙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는 은혜스러운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제자반 공부를 통해 배웠던 가르침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으며 이제는 확실히 구원받았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저의 신앙생활의 성장을 도와주신 성린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과 항상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모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욱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축복 내려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