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

김재경집사

저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숨죽이시는 어머니 사이에 2녀 1남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권위는 항상 하늘이셨고 어머니는 정말 땅과 같이 아래로 사셨습니다. 큰 아이가 잘되야 그 밑에 아이들도 잘된다고 저를 좀 더 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5학년 때 저는 십정동에서 구월동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전학을 오니 친구사귀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때 친구가 말을 건네와 좀 친해질 수 있었고 그 친구로 말미암아 교회도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어머니께서 재는 좀 보내서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보내주셨으며 아버지가 꾸중하시면 감싸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버지를 피해 교회를 다녔습니다. 교회에서는 내성적이었던 저를 따뜻하게 돌보아주셨고 그래서 차츰 저도 친구들에게 말을 하며 조금씩 교회에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믿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말씀도 들었지만 그 말씀보다도 저는 찬양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을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찬양들이 너무 머리에 쏙쏙 박히는 것처럼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게 저한테는 은혜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주일에는 꼭 교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두 해가 지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은 안 만나고 늦게 결혼한다고 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이 너무 자상하게 잘해주고 옆집 오빠같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시댁에 가서 신접살림을 시작하고 아이도 그해 낳느라 저는 좀 지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교회도 당연히 멀어지기 시작해 주일에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남편과도 마찰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자상했던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저희 아버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 위축돼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주일에 교회 나가는 것도 눈치를 봤습니다. 누가 눈치를 주어서가 아니라 제가 눈치를 보면서 살았습니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었던 저는 아이만 키우며 보냈습니다. 그 때 주님께 더 앞에 나가 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왜 기도하지 않았었는지 이제와 후회가 됩니다. 작은 아이를 가졌을 때 저희는 분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실패와 좌절도 맛보았으며 그로 인해 저희 가정도 평탄치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큰애 7살 때부턴가 어머니가 다니던 작은 개척교회에 저희 가족이 다같이 다녔습니다. 남편도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좀 문제가 생겨서 6개월도 안돼 그만 교회를 나오고 큰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가좌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오니 교회는 가고 싶은데 결혼전에 다녔던 교회는 너무 멀고 해서 시어머니가 예전에 가좌동에 있을 때 성린교회를 다녔다길래 저희 가족은 다같이 성린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이제는 잘 다니겠노라고 남편도 애기했고 저도 그럼 열심히 다녀보겠노라 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니 남편은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장비를 만들어서 공장이 쉴 때 설치하는 일이었기에 주일에 일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이들과 주일은 꼭 지켜야한다는 확신이 있어 2부 예배는 꼭 참석을 했습니다. 새가족교육을 받지 않고 구역예배도 안 들이고 2년 정도를 그냥 주일예배만 드리던 중 3년 전에 박영숙전도사님이 안춘자집사님구역에 저를 보내셨고 그래서 저는 한없이 넓으신 집사님과 언니같은 구역식구들을 만나 너무 좋았으며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성린교회에 푹빠져 지내던 중에 권찰직분을 주셨고 또 1년도 안돼 집사 직분을 주셨는데 집사 직분이 너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구역장님께서 저희 구역 식구들한테 제자반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하셨고 저희들은 같이 한다는 장점도 있어서 승낙을 하고 주일 제자반을 시작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2과 인간의 타락과 그 결과에 대해 공부하던 중 한사람이 지은 죄가 그 후손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그 답이 로마서 5장 12절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는 말씀이 한사람은 아담이고 죄가 세상에 들어옴은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원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죄를 없애주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며 오늘날 우리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예수님의 피로 인해 우리 죄가 씻어진 것에 감사와 함께 마음이 아팠습니다. 원죄로 인해 벌은 주셨지만 사람의 형상을 한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태어나신 건 우리를 위해 우리의 죄 값을 치러주시면서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어 예수님이 너무 감사하고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구원을 확신하는 어린양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이 말씀이 저를 위한 말씀이 되었습니다. 또한 "거듭난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1장 12절~13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이 말씀과 같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는 누가 뭐라하든 하나님의 자녀고 주를 영접한 김재경이다. 이젠 이렇게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자신이 없이 나만 알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젠 밖에 나가서도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담대히 말 할 것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 있어서 이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 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말씀은 저에게 구원의 확신을 더욱 갖게 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거듭남이란 의식 이전의 일이며 내가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믿게 해주셨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다는 말씀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항상 초조하고 불안한 삶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신 것도 주님이고 그 마음을 다스려 주님께 고백하는 삶을 살게 해주신 것도 주님이셨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나의 삶은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만 저는 내 마음 다 아시는 주님만 믿고 따르겠습니다. 지금 사는 것이 평탄치는 않지만 얼마 전에 남편이 목사님께서 심방을 해주시면 안될까 하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그 때 주님이 주님이 남편의 맘을 열어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사업장에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여러 권사님들과 저희 구역장님 내외분 김윤미집사님까지 오셔서 예배드려주시고 가셨습니다. 남편의 맘을 움직여 주신 건 주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말이 안먹히던 남편이 조금씩 움직여 주었고 사업도 집도 나아졌습니다. 주님의 은혜는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정말 주님의 사랑안에 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변화하는 삶이 바로 그런거겠지요. 이런 자신감도 주님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다 아시고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