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같았던 내게 새로운 삶이

김윤미집사

저의 고향은 충남 태안입니다. 초등 6학년에 전학을 와서 이제껏 인천에 살고 있지만 항상 고향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며 가끔씩 향수에 젖곤 합니다. 저는 지나간 시간에 대하여 많이 연연해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 속의 나를 늘 회상회보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저에게 황금과도 같은 아니 어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시간이 선물로 다가왔습니다. 성린교회 제자반과의 인연입니다. 저는 그동안 늘 신을 앙망했었습니다. 그 대상이 누구인지도 잘 모른채 어린시절부터 저는 막연하나마 신앙의 대상을 앙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촌선교를 나온 인하대학 선교동아리 언니 오빠들로부터 예수님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과 우리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믿었습니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벌을 받는다는 어른들의 말씀은 내 삶의 지표가 되어 복을 받기 위해 착하고 반듯하게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씀이 아닌 스스로 양심에 의한 의로움이었습니다. 친구의 전도로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온전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이 있었으며, 물세례를 받았고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성가대와 교사로 청년시절에 열심히 헌신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도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게 아픔의 시간이 왔습니다. 잠시 잠깐 세상속에 미혹이 되어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들의 아빠를 만났고, 결혼을 하면 꼭 교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 어느새 하나님의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삶 속에서 고난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을 찾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너무도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청년 때 다녔던 교회를 잊지 못하고 항상 그리워하던 내가 시어머님이 섬기는 교회로 출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을 때 자발적인 헌신의 마음이 있어 또다시 교사의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그렇게 작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열심히 일하던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 안에 문제로 성도들이 하나 둘 성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갈 곳을 잃은 고아처럼 많이 힘들고 아팠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아이들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는 중 큰집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성린교회를 가봤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원하시오면 허락해 주실 것을...

그렇게 인연이 되어 성린교회를 나오게 된 저는 요즘 넘치는 은혜의 시간들을 보냅니다. 제자반을 통하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달콤한 꿀송이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자반 공부를 통해 그렇게도 오래 전부터 해왔던 성경공부, 묵상의 시간들 속에서도 얻지 못했던 은혜의 선물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는 로마서 3장 24절 말씀을 통해 지식으로 알고 있던 말씀이 살아있어 운동력이 있는 귀한 말씀이 된 것입니다. 율법으로만 머물러 있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 된 것입니다. 행위로서는 그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어 한없이 낮아지게 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늘 어리석고 부족한 저를 한없는 사랑으로 사랑해 주시고 항상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 예수님 이 맘 다해 주님을 사랑합니다. 영원토록 우리를 홀로 두지 아니하시고 함께하여 주시마 약속하신 그 언약을 믿고 오늘도 주님을 향해 걸어갑니다. 연약한 저희들을 늘 돌보아 주시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