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

강사랑집사

저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어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랐으며 8남매로 저의 형제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새우 잡는 일을 하셨고 우리는 부모님께서 하루에 두 번 새우를 잡아오시면 새우 고르는 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것을 서울로 매일 갖다 파시고 매일 반복되는 그런 일이 저는 정말 싫어서 꾀부리고 싸우고 학교 끝나면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께 꾸중 듣고 혼나고 그러면서도 전 철없는 생각으로 나도 남들처럼 부자집에 태어났으면 이런 일 안하고 자유롭게 놀고 공부하며 지낼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맘속으로 부모님 원망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만 정말 일하기 싫어서 주말에는 교회 간다는 핑계로 새벽같이 일어나 교회로 도망가기도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처음으로 교회와의 인연이 시작되는 계기였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 우리 부모님께서는 교회 나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었지요.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교회에 가면 빵이나 과자를 주니까 좋아서 다녔고 비린내 나는 새우 만지기가 싫어서 도피할 곳을 찾아다닌 것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들과 함께 교회를 다니곤 했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믿음보다는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고 기대고 싶은 큰 나무가 필요해서 다녔던 것이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잦은 사업 실패로 인하여 굴욕을 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특별한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매달렸습니다. 사실 교회도 제가 필요할 때만 찾았던 그런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힘든 고난이 닥쳐왔었습니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속아서 전세금이 차압되는 형편에 내몰리게 되자 전세가 월세로 바뀌고 그것도 모자라 시골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 땐 정말 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권사님의 권유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에 가슴 북받치는 뜨거운 눈물로 기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가 잘 풀리게 되었거든요. 그동안 막연하게 하나님을 믿었던 저는 그 일을 계기로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인가?? 라고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다니면서도 믿음이 무엇인지 구원이 무엇인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다녔습니다. 교회에 나가면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무엇인가 깨우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없어 성경말씀과 내 생각이 부딪쳐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때마다 참회기도를 하는데 죄를 진실로 회개하고 기도하면 죄가 용서된다고 선포하는 기도가 저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과연 저는 죄용서 받은 사람인가 궁금하였으며 확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반 성경공부를 통해 그동안 내가 몰랐던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에 기록 되었다는 것을 알고 의문이 하나 둘씩 풀리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1-2절 말씀의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나 같은 죄인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죄함을 받지 않은 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에 대하여 그리고 죄로부터의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누구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강도나 살인범이라 할지라도 회개하고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믿는 것만으로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을 공부하면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에 저는 놀라운 충격을 받았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다 죄인이기 때문에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이 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장 17절의 깊은 뜻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된 자는 죽지 않고 산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어 구원받는 사실을 아는 순간에 하나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내 맘대로 살았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죄스러웠습니다. 이제는 부족한 저를 구원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성령님이 내 맘속에 살아계셔서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주시는 것을 느끼며 매일 감사드립니다.

저는 금년에 제자반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 모든 것을 모르고 그냥 예전처럼 막연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매일 매일 죄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세상 사람들처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경 말씀대로 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작정하시고 섭리하신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 믿으니 더 놀랍고 감사합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눈보다 더 희게 씻으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고백하고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어 봅니다. 앞으로 주 안에서 더욱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