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황하지 않으리

문상희집사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여 교회를 한 번이라도 빠지면 하루가 허전하다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교회생활에 익숙하였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모든 것이 감사와 찬송과 기도로 은혜가 가득한 신앙생활인 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에 열심인 제가 천국을 못가면 누가 갈까 그렇게 생각하는 교만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커가면서 고등학교때부터 성경 말씀에 대한 궁금증이 내 마음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말씀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영적인 방황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리를 찾아 헤맸지만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해소는 안 되고 오히려 의구심만 점점 쌓였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기 위해 이 말씀 저 말씀 들으면서 방황하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님께서는 저를 보시고 얼마나 안타까워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자녀가 순탄한 길을 가지 못하고 방항할 때 갖는 안타까운 심정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말씀 저 말씀을 들으며 헤매는 사이 저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육신을 이기는 힘이 없었고 잘 해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힘에 부쳤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적당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영낙없이 영적으로 공허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균형을 잡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럴때마다 다행히 제 옆에는 남편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할 땐 기도하고 예배드리라고 교회에 데려다 주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남편은 제가 신앙생활에 열심일 때는 적당히 믿으라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지만 방황할 때면 저를 붙잡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덕에 저는 완전한 신앙인의 모습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그래도 신앙은 잃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오늘날까지 살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주님은 끝까지 사랑하셔서 남편을 통해 저의 손을 놓지 않으심을 생각할 때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금년에 제자반 공부를 신청하였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지도하신 강사님께서는 많이 답답하셨으리라는 짐작이 듭니다. 하지만 끝까지 보살핌과 사랑으로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제자반 공부를 통해 저는 저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무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오래하면서도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님이 왜? 굳이 십자가에 죽어야만 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시면 안되는 성경의 역사를 확실히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 말씀과 같이 피 흘림이 없으면 죄사함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다만 그것을 믿음으로 구원받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에는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짊어지고 가신 세상 죄 속에는 저의 모든 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저에게 큰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 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또 14절 말씀에는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신 말씀이 이제는 저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로 인하여 우리의 죄가 다 용서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다 용서 받았다는 것과 그 용서가 영원토록 유효하다는 놀라운 진리의 말씀이 저에게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구원의 확신이라는 것은 바로 영원하시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다른 것을 붙들었기에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하시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구원의 확신이 마음에 자리 잡아 이제는 신앙생활이 한층 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말씀 저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방황하던 시간들이 끝나고 제자반 공부를 통해 구원에 대한 확신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그동안 가슴으로 느끼는 뜨거움이 없이 머리로만 판단하는 신앙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방황하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방황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는 그동안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신앙고백을 드리지 못했던 저의 신앙을 회개합니다.

2천년 전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던 질문을 오늘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는 오늘 그때의 베드로처럼 확실히 대답하겠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마태복음 16장 16절). 이제는 누구든지 주를 그리스도로, 구원자로 알고 믿을 뿐만 아니라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을 믿으면 그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게 하신 것이라 생각되어 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은 우리 가운데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생각할 때 앞으로 저는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제자반 공부를 통해 무엇보다도 그동안 궁금했던 가장 큰 숙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보답하며 주의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자 힘쓰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기도의 향이 꺼지지 않도록 늘 기도하며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