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준섭집사

저는 1959년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태어났으며 6형제의 막내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부족함이 없이 자랐습니다. 인정 많고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듣고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대학시절도 흔히 보통 사람들이 즐기는 미팅, 술, 담배 등은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도서관과 집만 왔다갔다하며 생활을 보냈고 4년 동안 장학금으로 다닐 정도로 성적도 우수했으며 수학이 재미있어서 대학원에까지 진학을 했습니다. 군대도 남들이 정말 부러워하는 보안사에 가게 되었고 고생을 별로 하지않은 체 제대를 했습니다.

제대 후 취업까지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그 땐 잘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 사랑하셨구나라는 마음이 듭니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교사가 되고 아무런 걱정없이 교사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아주 성실하게 살아가던 때 동료교사 한분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개척한지 얼마 안 된 교회라 가족같은 분위기가 참 좋았고 목사님도 좋았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산기도도 다니고 많은 성령 체험도 하고 은사도 받고 했습니다. 그 후 평안한 가운데 물질 축복도 받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 교회에서 지금은 전도사님이시지만 그때는 집사님이셨던 박영숙전도사님의 부부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학생을 전도했는데 입만 열면 전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이었던 신앙생활은 계속되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겨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고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박영숙 전도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인도를 받안 성린교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예배드리면서 김지연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많은 은혜를 받아 다시 신앙생활을 열심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같은 하나님을 믿은 것인데 성린교회에 와서 알게 된 구원이라는 단어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그것을 알게 되어가는 기쁨이 컸습니다. 참다운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신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분이 조한무장로님과 전도사님으로 계셨던 홍수나, 김난숙전도사님 그리고 박영숙전도사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가운데 나름대로 교회에서의 여러 가지 봉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하며 살았던 시간들을 지금 되돌아보면 참 교만한 자신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인천을 떠나 서울에서 이 교회 저 교회 다니며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못할 때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성린교회가 항상 떠올랐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인천으로 와서 성린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탕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변함없는 미소로 반겨주신 김지연목사님과 조윤자사모님 그리고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유옥분권사님은 참 감사했습니다.

성린교회에 다시 와서 많은 기도와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지금은 확실히 알게 된 삼위일체의 하나님, 말씀 배움이 적었던 과거 신앙생활에서는 몰랐던 그리고 애타게 알고 싶었던 하나님에 대한 부분들, 하나님은 자신의 존재 자체만으로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시지 인간에게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위대해 지시는 그런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라는 놀랍고 어려운 사실을 요한복음 1장 1절(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와 14절(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리고 18절(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을 통해 알게 되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으며 왜 말씀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집사로 신앙생활하면서 말씀 공부를 안했던 과거의 제 모습을 생각하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으며 지금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하나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성린교회에 와서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아주 크신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 동안은 구원이라는 것도 모른 채 교회를 다녔으며 그러면서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을 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구원에 대한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번 제자반을 통해서입니다. 지식으로는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예수님이 내 죄를 씻어주기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알게 된 순간 큰 감동이 왔으며 십자가를 보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이작 왓츠가 작사한 찬송가 ‘나 십자가 대할 때에 그 일이 고마워 내 얼굴 감히 못 들고 눈물 흘리도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는 바로 저의 찬송가였습니다.

십자가를 생각할 때면 지금도 사랑의 감격이 솟아나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주신 가장 최종적인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로마서 5장 8절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 십자가의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내 자신도 사랑하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었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 어느 무엇보다도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에 공부한 제자반이 아니었다면 구체적인 구원의 의미와 확신이 없이 그저 막연하게 신앙생활을 했을텐데 제자반 성경공부를 통해 확실하게 깨닫고 믿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을 인자하신 할아버지 정도로 알았던 과거를 돌이켜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로만 외치고 살았던 시절을 되돌아보니 하나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제자반을 통해 하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고 김지연목사님 말씀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또 무엇을 받으려고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감사해서 그 사랑에 감사해서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법을 깨우치게 되니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예수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