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박미령집사

저는 서울 신림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유아시절부터 청년시절 그리고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기까지 살았는데 1960년 초만 해도 외딴 시골 같기도 한 정겨운 마을이었습니다. 이웃에는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의 가족들이 있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어른들로부터 옆집에 사는 사람중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이웃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듣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교회를 가고 싶어도 어른들의 눈치 때문에 교회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오랫동안 저는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서울에서 살기 힘들어서 이 곳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신휴아파트가 되었지만 옛날에는 주공1단지아파트였던 곳으로 아이들 고모가 사놓은 작은 아파트였습니다. 다음 해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박영숙전도사님(그 때는 집사님이었음)의 둘째 딸과 한반 짝궁이 되면서 박영숙전도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그 때는 여러 가지로 형편이 좋지 않아 몸과 마음이 너무나도 지치고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전도사님은 교회에 나가자고 권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는데 이상하게도 주일이 돌아오면 교회에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서울 친정으로 도망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싫다고 짜증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3년을 넘게 그렇게 했습니다만 전도사님은 한결같이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도사님의 전도 덕분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를 다니기는 하였지만 특별한 신앙심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의 어려운 삶으로 인하여 제 자신을 돌아볼 때면 이런 내가 어떻게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는가하고 흔들려 버렸습니다.

사실은 제자반 공부도 반강제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억지로 이끌려 시작하게 된 제자반 공부지만 이상하게도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었습니다. 제자반 공부를 통하여 처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2권에서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 것과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서 자세히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원래 하나님이셨는데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사형방법이었다는 것을 배운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죄값을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그렇게 십자가에서 고난 받았음을 알았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말미암아 다만 우리는 아무런 공로 없지만 오직 그를 믿고 영접함으로 죄사함을 받게 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으며 이제는 믿어졌습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저의 행위로가 아닌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사실을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구원에 대하여 자신이 없었지만 이제 저는 흔들리지 않는 구원을 믿게 되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실히 믿고 알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 말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이 말씀의 뜻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9절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제 저는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이 내 안에 있음을 믿게 되었으며 저는 앞으로 내 안에 있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자반을 공부한 올해는 저에게 특별한 해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자 반강제적으로 제자반에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나를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족, 내 형제, 부모님, 이웃 사람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전도하여 그들 모두가 구원받아 천국의 소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본이 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하여 부모님께서는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우리 가족 또한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었지만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부모님도 교회에 나오시고 어머니는 권사님이 되셨습니다. 아직 믿지 않는 형제들이 있지만 다 믿고 구원받아서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저는 언젠가 제가 세상을 떠날 때 우리 자녀들에게는 예수님을 사모하고 잘 믿었던 어머니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