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서 지켜주시는 하나님

유승애집사

저는 강화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집에서 어머니가 시루떡 해놓고 한 달에 한 번씩 무어라 말하며 비는 모습을 보면서 살았습니다. 또 오빠가 셋이었는데 군대 갈 때마다 하얀 그릇에 물을 담아 장독대에 올려놓고 새벽마다 무어라 중얼 거리며 빌었으며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떨 땐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서는 아버지가 어떤 병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그것을 계기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병환이 깊어지면서 목사님 모셔다 기도해 달라 하시고 아파서 고통스러울 때는 손잡고 기도하기도 했으며 때론 찬송가를 들려드리면 평온하게 주무시는 것을 보면서 교회에 한 번도 안 가본 저로서는 하나님이 정말 계신걸까?하고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는 그 때 23살이었으며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오래 못사실 것 같다면서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투병중이신 아버지 손을 잡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경찰 공무원이었고 4남매의 장남이었는데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힘든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힘든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옛날 친정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막연하나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리라 마음먹었으며 때론 거리에 있는 십자가를 보며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가고 싶지만 어느 교회를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남편이 전도사님이신데 개척교회를 세우셨다며 가보자 하기에 거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의 성도는 10여명쯤 되었는데 재정적으로 너무나 어려워 보였습니다. 처음 구역예배를 저의 집에서 드리는데 헌금을 많이 드릴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부담이 느껴졌으며 그 후로 왠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교회 다니는 것을 쉬고 있을 때 다시 어떤 권사님의 전도를 받아 다른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그런대로 교회생활을 잘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몇 년을 다녔지만 저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마음에는 늘 근심 걱정과 함께 평안이 없었으며 그러니 자연히 신앙생활이 은혜가 되질 않아서 교회를 다시 쉬고 말았습니다. 교회를 나가지 않고 지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늘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를 다녀도 혹은 안 다녀도 평안하질 않아 고심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성린교회를 다니자하고 마음먹고 성린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성린교회를 다니면서 어느 날 김지연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그동안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모두가 하나님 중심이 아닌 내 방식의 믿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맡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으며 그 후로는 마음에 근심이 올 때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감사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린교회에 다닌지 1년 될 즈음에 박영숙전도사님의 권유로 제자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나이도 있고 기억력도 없고 해서 공부하는 분들께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자반 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으며 공부하는 분위기 또한 좋아서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구원의 확신에 대하여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2과에 나오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의 교제를 배우며 다시 한 번 구원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마서 8장 1-2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는 말씀을 통해 그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닫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예수 안에 있는 자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안에 있기 때문에 결코 정죄함을 받지 않게 되었는데 그것은 예수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인하여 죄와 사망의 법에서 제가 해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큰 깨달음과 은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십자가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남편도 전도하여 성린교회에 잘 다니고 있으며 시어머님도 교회에 잘 다니고 있어 참 평안합니다.

앞으로 저는 제 마음의 여러 가지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의논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이제 저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있으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평안을 주시고 은혜와 사랑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