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주님 믿고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최금옥집사

지나온 제 삶은 모진 풍파와 같은 삶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는 가운데 새아버지 밑에서 동생들과 함께 부모로부터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한 가운데 자랐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가끔 촛불 켜놓고 절하기도 하는 그런 미신적인 가정이었습니다. 8살 때 어린나이 때부터 고모할머니댁에서 눈치 받으며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자라면서 저는 늘 ‘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세상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가득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또 다시 숙모님 댁에 보내지면서 또 한 번의 큰 아픈 상처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 때부터는 다행히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때론 아픈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만 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이 좋았으며 특별히 철야시간에 눈물로 기도할 때면 기쁨과 소망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저에게 의지할 곳이라고는 오직 교회와 예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텐데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자 믿음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결혼은 저의 삶을 큰 후회와 함께 불행한 삶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신앙이 없었던 남편은 결혼후에는 교회 나가겠다고 저에게 약속을 했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주일마다 싸움과 폭행, 폭언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하던 사업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수습은 커녕 갈수록 술과 여자 그리고 노름에 빠져 구제불능이 되고 말았습니다.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 이어지면서 저는 남편에 대한 미움이 컸으며 용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절망감, 좌절감, 서러움 때문에 울며 보내야했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어지럼증과 이명, 탈모,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다시 ‘왜? 난 이렇게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생각하며 제 신세를 한탄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낼 때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너무 좋아서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그 친구를 지나치게 믿고 의지한 결과 큰 실망과 좌절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그 일로 저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늦었지만 좋은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찾던 중 마침 하나님께서 저를 성린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성린교회에서 목사님 말씀으로 은혜받으며 좋은 교우들과 함께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금년에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고 영적인 목마름이 있어 제자반 공부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제자반 공부는 마치 목말라 죽어가는 사람이 만나는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그동안 교회에 다니면서도 궁금하고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제자반 공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이신 장로님께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돌아서면 잊어버릴 정도로 둔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 말씀을 깊이 깨달아 가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제2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을 공부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에배소서 1장 7절 말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느니라’의 말씀과 같이 우리 주님의 은혜로 저는 구원받은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저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죄값을 치러주시고 그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게 하신 후 이제는 천국 백성으로 삼아 주심을 생각할 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 24절에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같이 부족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예수님 때문에 심판에 이르지 아니한다고 하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면서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그동안 저는 너무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감당할 만큼의 문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식주를 해결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채워주셔서 오늘날까지 인도하심을 생각할 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나온 삶의 발자국마다 모든 것이 죄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작은 믿음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어둠속에서 방황만 하다가 불쌍한 인생으로 마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제 삶이 힘들고 험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욱 주님 믿고 의지하며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천국 가는 날까지 믿음 잃지 않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날이 되었을 때 후회함이 없이 잘했다 칭찬받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