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선교동역자 박준호목사 선교지소식 (16년 6월)

1. 현지 상황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작년 7월에 기장총회와 전남노회의 파송을 받고 인도네시아 선교동역자로 나와있는 박준호목사입니다.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여러가지 현지생활이 낯설어서 어려움도 많고 가족들 몸도 자주 아프고 그랬는데, 이제 어느 정도 현지적응이 되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언어에 어려움이 많지만 계속 언어훈련을 받고 있고, 아이들 또한 학교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장 교회와 교인들께서 선교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에 처음 와서 임락어학원에서 언어훈련을 받았는데 비자문제가 여의치 않아서 주변국으로 출국해서(작년12월) 인도네시아 반둥국립교육대학 추천으로 사회문화비자(6개월 임시방문비자)를 받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학생비자를 진행했는데 취소가 되어서 급하게 다시 출국하게 되었습니다(올해 3월). 그리고 다시 IEP어학원 추천으로 사회문화비자를 받고 들어와서 다시 학생비자를 진행 중에 있는데,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 기장과 선교파트너쉽 교단인 파순단교단 추천으로 종교비자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선교동역자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사역하기 위해서는 종교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모로 비자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비자문제가 잘 해결돼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부탁드립니다.

* 언어훈련 요하네스 선생님과

* 자카르타대사관에서 국회의원 선거 후에

2. 교회.기관탐방

저희 가정은 매주일 파순단교단에 속한 반둥교회에 출석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순단교단 총무님이신 파울루스 목사님과 함께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교단 내 다른 교회들을 방문하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네던란드의 식민지배를 350년간 받았고, 그때 기독교가 함께 들어와서 인도네시아 교회는 역사가 350여년이 넘습니다. 네덜란드 장로교회의 영향으로 지금도 예배예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파순단교단에는 현재 자카르타와 반둥을 중심으로 64개 교회가 있고, 아직 정식교회로 인정받지 못한 예배처소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파순단 교단이 운영하는 병원과 학교, 고아원, 그룹홉, 에이즈환자센터, 두레방(인신매매,성매매피해여성돌봄센터)이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저희 기장 여신도연합회 회장님과 부회장님, 선교부장님, 그리고 장빈목사님께서 파순단교단을 방문하고 산하기관들을 함께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교단에서 운영하는 가장 큰 병원은 임마누엘 병원인데 직원이 1700여명정도의 종합병원입니다. 임마누엘 병원에서는 반둥시내 빈민들이 많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60%정도가 빈민들인데, 빈민들은 대부분 병원과 상담을 하고 무료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1년에 많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료진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료비에 상관없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귀한 사랑의 실천을 몸소 감당하고 있고, 그런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기장여신도회에서는 성매매피해 여성들을 돌보는 사역을 두레방을 통해서 오랜기간 해오고 있는데, 4년전에 파순단 두레방을 개소하고 기장 여신도회에서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빈민가정에서 딸들을 인신매매로 팔고 성매매피해여성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그런 피해여성들을 돌보는 기관이 파순단두레방이 거의 유일하고, 두분의 여자목사님들이 실무자로 귀한 사역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방문하신 기장 여신도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더욱 긴밀하게 연합해서 피해여성들을 돌볼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고통받고 괴로움당하는 이웃들을 보살피는 사역들이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또한 그 사역들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몇년 전에 지진으로 무너진 후 기장에서 후원해서 새롭게 지은 팡알렝안 교회에서

*기장 전국여신도회 임원들 반둥 방문

*파순단 두레방로고 -하나님의 손을 잡고

* 파순단교단 목사임직식에서

3. 유치원 지원사역

현재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가 절대빈곤인 사회로 빈곤의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빈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UPC라고 하는 빈민연합단체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빈민연합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있는데 건물이 비좁고 낡아서 새로 건축해야 하는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해피아이 국제보육봉사단이라고 하는 단체가 지원을 해서 7월부터 새롭게 건축할 예정에 있습니다(단장:윤덕현장로(대덕읍교회 은퇴장로)). 단장님이신 윤덕현장로님은 오랜기간 교회어린이집을 운영하셨는데, 몇 년전 칠순생신에 자녀들이 잔치비용을 모았는데, 더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 베트남에 유치원건축후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해피아이 봉사단을 통해 국제적으로 열악한 지역 유치원 건축지원을 사명으로 감당하고 계십니다.

인도네시아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독교교육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교육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주일 교회학교는 물론이고 기독교정신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건축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래 설계도에 따라 20평 2층 친환경 건축에 필요한 예산은 1천만원정도입니다. 함께 계속해서 조금씩 정성을 모아가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귀한 하늘의 선물을 풍성하게 나눌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전국기장교회에서 한 교회 한 구좌(1만원)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주신다면, 이번 한곳으로 끝나지 않고 인도네시아 전역 빈민지역과 교회들에 계속적으로 유치원을 지어 나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현지유치원 탐방과 새건축 설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