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및 교회정보]

[정재현 목사 근황]

[‘24년 4월의 선교편지 & 기도제목]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야고보서 1:5)

할렐루야!

평안하신지요? 날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과 위로를 통해 힘을 얻길 소망합니다.

옛날에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에 갔는데 시험을 치르기 이틀 전에 세 번이나 꿈을 꾸었습니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이었습니다. 꿈이 심상치 않아서 점쟁이를 찾아가 물었더니 첫 번째는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헛수고를 한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헛일이니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라고 하였습니다. 풀이 죽어서 여관으로 돌아와 시험도 보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싸는데 여관주인이 시험도 보지 않고 가려는 선비에게 낼이 시험인데 왜 짐을 싸냐고 물으니 꿈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여관주인은 그 얘기를 듣고 서는 벽 위에 배추를 심었으니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썼으니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며,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않을 수 있으니 쉽게 뜻을 이룬다는 것이구려 그러니 이번 시험은 붙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선비는 용기를 얻어 시험을 봤는데 높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같은 내용을 놓고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고 하나봅니다. 모든 사물을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 볼 때에만 거기에서 새로운 창조가 발견되며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듯이 지금 부족한 제가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삶을 위해 주님께 지혜를 주십사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은데 하나님께서는 계속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주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나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2년 동안 교회를 오지 않으시던 유종숙 성도님께서 계속된 심방으로 다시금 교회 출석을 하고 계십니다. 주변의 상황에 따라 쉽게 믿음을 버리기도 하시는 농인들이시기에 이 믿음 끝까지 가지고 가실 수 있도록 더욱 사랑으로 보살펴 드리려고 합니다. 유종숙 성도님께서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활주일에 총 여섯 분이 복음서 성경필사를 해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전부를 필사하신 분은 없으셨고 서툰 필기체이지만 얼마나 열심히 정성껏 필사를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사하신 분들이 너무 예쁘셔서 모두에게 농협 상품권을 드렸습니다. 부활의 뜻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예배 후 계란을 나누고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였으며 점심시간에는 준비한 떡과 과일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융실명제 위반을 하신 집사님들은 얼마 전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긴 시간 조사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기에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노영오할아버지와 전인자할머니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루하루 쇠약해져 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2주 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예배에 오지 못하셨습니다. 교회 차량 운행 시간도 종종 까먹으셔서 밖에 나오지 마시고 제가 모시러 갈 때까지 기다리게 했습니다. 문을 안 열어 주셔서 한참을 기다리기도 하고, 제가 가도 그냥 잠옷차림으로 계시다가 그제 서야 예배드리러 가야하는구나 하시면서 옷을 입으시기도 합니다. 걸음걸이도 이제는 지팡이 없으면 걷지 못하시는 이 분들이 언제까지 신앙생활을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교회에는 계속 나오고 싶어 하시는 그 마음을 주님께서 기뻐 받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이경록집사님께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섬기는 모습을 보이고 계십니다. 평일에도 교회에 오셔서 기도도 하시며 마당도 빗질하시고 화단도 가꾸시며 주님의 성전을 돌보시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뇌경색으로 어정쩡하던 몸도 이제는 거의 회복되어 가는 듯합니다. 열심히 주님을 섬기다 보니 몸도 조금씩 좋아진다고 스스로 고백을 하고는 합니다. 이 믿음이 변치 않길 기도합니다.

허리수술을 받으셨던 최유심성도님의 남편이신 박봉재성도님께서 요즘 교회에 오지 않으셔서 예배 후 최성도님을 모셔다 드리면서 잠시 들렀습니다. 수술한 허리가 안 좋은 줄 알고 기도했었는데 그것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너무 나서 교회오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말에 저 역시 당황하였습니다. 어르신들 몸에서 냄새야 당연히 조금씩은 난다고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한 어르신에게서 냄새가 너무 나서 같은 차에 타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5월 초에 복지관과 연계해서 어르신 무료 목욕봉사를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핑계에는 끝이 없지만 우리 농인성도님들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먼저 생각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모두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혹시 태양광을 저렴히 설치할 수 있는 곳을 아시면 연결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교회 전기세가 매달 30-40만 원 나옵니다. 얼마 전에는 전기용량 초과라고 경고장이 날아왔습니다. 두 번째 또 초과될 경우 할증이 붙는다는 글. 평일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교회, 주일에만 예배당. 친교실 에어컨이나 전기난방을 하는 게 다입니다. 평일 저희 부부만 있을 때에는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난방, 냉방을 전혀 하지 않는데도 전기세가 많이 나오니 부담이 적지 않아서 태양광을 알아보고 있는데 예전에는 무료로 설치하고 에너지 생산비용을 회사에서 가져간다는 글도 보았는데 요즘은 찾기가 어려운 듯하여 문의드려 봅니다. 5월에는 더욱 화사함이 깃들 듯 우리의 맘도 주님의 향기로 화사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함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하여 주님께 기쁨을 드려봅시다.

2024. 4월 28일 주일 저녁 목양실에서

정재현 목사 허윤정 사모 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