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평안하신지요? 벌써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큼 더울지 모두가 건강하고 감사하게 여름을 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천국에서 주님을 뵈올 때 정말 잘하였다고 칭찬받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 세상사는 동안 내 삶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언제나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하며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며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여 더욱 많은 농인들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욥처럼 주님 앞에 죄짓지 않고 어리석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매사에 감사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엄청난 재앙으로 파산당하고 자식들마저 집이 무너져 한꺼번에 압사당하는 참담한 일을 당했을 때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가져가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기 원하노라며 주님의 은혜만을 생각했고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성 종기로 흘러내리는 고름을 기와 조각으로 긁어내리고 있을 때 그의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독설에도 입술로 범죄치 않은 욥을 닮아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종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6월 12일은 해남군농아인협회에서 전주로 재활증진대회를 다녀왔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연례행사로 세상밖에 나가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넓은 문화를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각 장애인 단체별로 다녀오게 됩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농아인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지금까지 서포트하는 일을 해왔는지라 행사가 있으면 늘 농아인들을 모시고 다녀오게 됩니다. 믿음 없는 분들이 대다수인지라 전도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한 사람 한 사람 기회 있을 때마다 옆에 붙어서 주님의 사랑을 증거 합니다. 듣기 싫다고 귀찮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알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복음을 전하는 게 저의 사명이기에 계속해서 전도하다 보면 귀한 영혼 한 명이라도 전도가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너무나 무더운 날씨였기에 짜증을 듣기도 했고 싸움이 나기도 해서 준비한 분들이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다녀온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차량 타이어가 마모가 심해서 4짝 모두 교체하고 이것저것 손을 봐야 했습니다. 직분자들과 회의하면서 조금이라도 헌신과 섬김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 차량 할부금은 지금 제가 책임지고 있지만 그래도 주일에 교인들을 모시는데 사용하고 농인들이 필요할 때마다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차량이기에 우리 직분자들이 조금씩 헌신해 주셔서 차량 관리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대부분의 직분자들의 안색이 변합니다. 한동안의 정적이 흐르면서 답을 기다렸는데 권사님께서 지금 자기들도 살기 어렵고 힘든데 목사님이 다 알아서 해결하시면 되지 어렵게 사는 자기들에게 부탁하냐는 말씀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알겠습니다. 부담되시면 억지로는 부탁을 안 드리고 제가 알아서 하겠으니 맘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 했지만 차라리 말을 꺼내지 말걸 하는 후회함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이끌면서 내 편이 되어 주시는 분은 없구나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화를 내면 또 교회 떠나겠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분들인지라 웃으면서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제직들이 성령 충만 함을 받아 참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도 베푸는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적장애와 청각언어 장애를 가지고 계시던 이권례성도님께서 아직은 젊은 64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남편 되시는 백만리 성도님은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였고 자녀들 또한 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돌 볼 수 있는 분이 없어서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참 가슴이 먹먹하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오신 그분들의 삶을 생각하면 제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드리지 못하고 더 잘 돌봐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하나님의 도움 심을 간구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렸던 전인자할머니 성도님은 다행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셨으나 걷지를 못하시고 노영오할어버지 성도님은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지셔서 자녀들과 상의 끝에 두 분을 강진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려는 것 같아서 시간 될 때마다 한 번씩 방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금융위반으로 자수했던 4명이 경찰에서 기소해서 검찰로 넘어갔으나 다행히 좋은 검사님을 만나게 되어 탄원서와 반성문을 작성해서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엊그제 기소유예로 결정되어 법정에 안 서고 종결될 거라고 연락받았습니다. 농인 사회에서 그냥 가만히 두지 왜 괜히 자수시켜서 벌금 물게 하냐는 식으로 안 좋은 말들이 있어서 집사님들도 거기에 흔들려 저를 원망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잘 마무리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힘써 기도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개인 정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무에게도 넘겨주면 안 된다고 철저히 교육을 시켰기에 차후 이런 문제는 두 번 다시 생기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감지되면 바로 저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자수하지 않은 60여 명은 계속 조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제가 작년 12월 안식 년 때 선교를 갔던 튀르키예가 엥긴과 바리스타 형제님의 노력으로 많은 분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있으나 이단들이 설치면서 농인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이단들로 인하여 농인들의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리는데 세계 곳곳에서 이단들이 활개 치는 것을 보면 주님께서 오실 때가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농아교회가 한 곳도 없어서 작은 공간에서 주일마다 모이는 튀르키예 농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역자를 위해 그들이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전에는 이단들이 장애인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장애인들을 포교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여린 장애인들의 마음을 현혹하기 쉽기에 우리 기성교회에서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피해 없이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길 기도하며 모두 건강하게 믿음을 지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주님의 은혜만을 생각하는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4년 6월 29일

주일예배 준비하면서 목양실에서 정재현목사 허윤정사모 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