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및 교회정보]

[정재현 목사 근황]

[‘24년 8월의 선교편지 & 기도제목]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할렐루야!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 평안의 인사를 올립니다.

역대 최고의 무더위 속에서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밤잠을 설치며 컨디션이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하시고 영원하며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잠시 사는 시 세상에서 가진 돈이 없다 해서, 사는 환경과 처지가 비천하다고 해서, 배운 것이 짧다고 해서, 몸이 좀 병약하다고 해서 하나님 자녀의 품위를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해도, 아무리 큰 지식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서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 농인들이나 건강하신 분들 일지라도 올바른 믿음만을 소유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거룩한 자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들은 세상에서 비록 겨자씨 같이 하찮아 보여도 만왕의 왕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 된 자존감과 긍지를 가지고 당당하고 품위 있으며 거룩하게 사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몸이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귀한지 느껴지는 시간들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이대로 묻힐 수 없다는 생각에 또다시 주어진 하루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게 됩니다.

노영오 전인자 성도님과 백만리 성도님이 계시는 요양원에 심방을 다녀왔습니다. 노영오 성도님은 나를 뵙기 싫다고 하였다는데 따님의 허락 없이 무작정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막상 가니 그렇게 반겨주실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 반가워하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치매 노인들의 특성이 감정기복이 심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함께 웃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제는 집에 돌아오기 어려우시고 요양원에서 삶을 마무리하셔야겠지만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밝고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80세가 넘으신 두 분의 농아인들이 쉼터에서 서로 싸우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한분은 저희 교회의 성도이며 한분은 이단교회에 나가는 분으로 경찰까지 개입했다는 말을 듣고 일을 하다가 바로 내려와서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하였습니다. 멱살 잡혀 옷을 다 찢어지고 한 분은 입술까지 터져 병원치료까지 받았으나 경찰의 조사 결과는 쌍방이라 하니 추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선처를 부탁하여 감사하게도 경찰서 이첩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18일 주일예배를 일찍 드리고 전교인이 계곡에서 야유회를 가졌습니다. 전부라 해도 14명이 뿐이지만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집사람이 준비한 백숙과 과일을 먹으며 피곤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은 시원하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후 4시 폐회예배를 드리면서 오늘의 신남과 행복한 웃음이 교회에서도 밖에서도 언제나 이런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저도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하며 우리 교회에 한 명의 농인만 남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늘 서로가 힘이 되어 주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권고하였습니다. 뜨거운 불 앞에서 두세 시간 고생한 집사람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집사람을 통해 제가 힘을 더욱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용우라는 성도님이 계십니다. 저희 교회에 등록은 되었으나 집 근처 일반교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그 교회에 가끔 출석을 하고 저희 교회는 아주 가끔씩 오시는 분인데 거의 매일 술을 드시는 분입니다. 젊을 때 집에 화재가 발생하여 전신 화상을 입으신 분으로 참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시라 늘 기도하고 있는데 파상풍이 점점 심해져 결국은 암이 되어 얼마 전 다리 절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심방을 다녀왔습니다. 진작에 수술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병원에서도 금주를 지시하였으나 계속된 알콜 섭취로 인하여 수술이 두 번이나 연기되는 바람에 더욱 악화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리가 절단되었음에도 무덤덤한 모습이 그나마 다행이긴 하였지만 이제는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오직 성령에 취하여 어디서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였으면 좋겠다고 기도해 드리고 제가 일한 일당 전부를 드리고 왔습니다. 어떻게 더 도울 수 있는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심을 간구하고자 합니다.

휴가는 잘들 다녀오셨는지요? 저희는 여름휴가도 없이 성도들이 없을 때는 에어컨도 켜지 않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흐르는 땀 줄기가 은혜의 줄기가 되고 기쁨의 줄기가 되고 승리의 줄기가 되어 모든 것이 주님께 영광이 돌리는 삶이 되길 바라며 요즘 몸이 많이 처져있습니다. 부족한 종의 건강을 위해 생각날 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곧 다가올 선선한 바람을 그리워하며 다음에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2024년 8월 27일 해남반석농아교회

정재현 목사 허윤정 사모 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풍성한 나눔과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린교회 선교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