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좌편은 금혜미성도님, 우편은 김용우성도님이십니다.

2025년 4월 선교 현황 및 기도편지

[선교사 및 교회정보]

[정재현 목사 근황]

[‘25년 4월의 선교편지 & 기도제목]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6)

할렐루야! 일반인이나 장애인이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사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를 다시금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때에 따라 염려를 기쁨과 감사로 변화시켜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4월 20일은 부활주일이면서 장애인주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깨닫고 세상에서 소외받고 복음화가 저조한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며 모든 교회가 장애인 주일을 지키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다시금 교회와 저를 핍박하던 김용우성도님도, 교단이 다르고 본인에게 반찬을 싸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교회에 나오지 않던 금혜미성도님도 얼마 전에 커피숍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성령님께서 함께 하여 주셔서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저에게 사과를 하였고 부활절에 다시금 교회에 나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은혜를 주셔서 이 두 분이 열심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할 수 있도록 힘써 기도로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은 사과를 하셨지만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하신 그 고난에 비하면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님을 알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주셨듯이 저도 주님을 본받아 계속 사랑을 증거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도록 힘써 섬기고자 합니다.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변기섭집사님께서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려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면허결격사유가 해제되어 빨리 면허증을 취득하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겁도 없이 아내 몰래 차를 끌고 나갔다가 단속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연락도 없다가 늘 문제만 생기면 저한테 연락이 옵니다. 본인도 단속에 걸리자 상황이 중한지 느꼈는지 처벌을 피할 방법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겁도 없이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라도 났으면 그 피해는 누가 당하는지 생각해 보셨냐고 한소리 했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안되겠지만 탄원서를 작성하고 반성문까지 제가 써서 드려야 했습니다. 농인들은 글을 제대로 쓸 수 없기에 저도 부족하지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다음부터는 사고 치면 절대 도울 수 없다고 다짐을 받고 써드렸습니다. 농인목회를 하다보면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변집사님의 가정이 지금 위기입니다. 제가 해남에서 처음으로 주례를 서 준 가정이기에 더욱 아픈 손가락이기도 합니다. 이 가정에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는 가정이 되고 가장으로서의 부모 역할을 잘 감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 18일은 해남군장애인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협회 지회장이 되고서 저희 교회에 얼마 전에 등록하여 출석하시는 김경곤성도님을 군수표창장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어 많은 군민들 앞에서 수여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보시고 무척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보람도 느끼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회장이 되고 나니 급여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지회장은 해남관내 농인들을 총책임지는 자리이기는 하나 명예직입니다. 군에서 직책 보조비로 매달 50만원 한도 내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법인카드조차 해남관내에서 식사할 때만 쓸 수 있기에 회원들 식사 대접해 드리면 오히려 적자입니다. 협회에서 주는 현금 20만원은 그대로 협회 후원금으로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협회 일로 인하여 외부일을 줄이는 바람에 건축부채를 갚아 나가는 수익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지회장이라는 직책이 대단하여 급여가 많은 줄로 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오해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변집사님. 왕집사님 딸인 혜빈이가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싶다고 자살소동을 하고 학교에서도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이리저리 알아보고 함께 움직인 결과 삼성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끝내고 7월 16일 일단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17살이라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한쪽 청력은 70~80% 살릴 수 있으나 언어 습득력은 어릴 때부터 받아온 아이들이랑 확연히 차이가 날 것이며 부모님들의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수술비 지원은 되지만 100% 지원이 아닌지라 이것 또한 여의치 않기에 혜빈이랑 둘이서 한번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꼭 수술을 받고 싶은지? 그렇게 부모님을 힘들게 하다가 부모님이 쓰러지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부모님 죽어도 상관없다 자기는 수술받고 싶다고 합니다. 수술시켜 주지 않으면 죽어버릴 거다는 말을 저에게도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영락없는 사춘기의 소녀였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혜빈이가 예수님의 어루만져주심을 통하여 우울증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는 제가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이집사님께 차량운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성도님들을 모시는 차량인지라 천천히 안전운행을 부탁드렸으나 과속을 하면서 요철구간에도 서행을 하지 않아 성도님이 천천히 가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아무것도 아닌 일이 본인 운전 실력을 못 믿냐면서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에는 본인은 차량운행 봉사를 하지 않겠다. 성도님은 교회에 오지 않겠다는 사달이 일어났습니다. 집사님께는 내가 몸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다음부터는 제가 직접 운전하겠다고 진정시켜 드리고 성도님 댁에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제가 천천히 모시고 다닐테니 교회는 출석하시라고 이것저것 먹을 걸 사가지고 가서 드리니 그제서야 맘이 풀렸는지 다음부터 집사님이 운전하는 차량이면 타지 않겠다고 제가 운전하는 차량에만 타겠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 보니 몸이 힘들어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습니다. 도저히 일어설 수 조차 없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한 사흘을 앓고 나니 하나님께서 또다시 힘을 내게 해주십니다. 사흘간 쉼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데 늘 건강하게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성도님들이지만 언젠가는 이분들도 변화의 모습이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늘 같은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양들이니 최선을 다해서 양육하고자 합니다. 제가 지치지 않도록 생각나실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해도 그러거니 해탈했나 봅니다. 교회 주변에 이쁜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이쁜 꽃처럼 향기롭게 활짝 웃으며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5월 한 달간은 저에게 어떤 결정을 할지 중요한 기로에 선 시점이기도 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 5월 말에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마라나타!

2025년4월27일 주일밤 목양실에서

해남반석농아교회 정재현목사 허윤정사모 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풍성한 나눔과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린교회 선교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