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선교 현황 및 기도편지

[선교사 및 교회정보]

[정재현 목사 근황]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히브리서 12:28)

할렐루야!

교회 앞 떨어지는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갑니다. 빗자루로 쓸어보지만 이내 또다시 쌓이는 낙엽들을 보노라면 이제 곧 겨울이구나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토록 더웠던 올해를 잘 견뎌내나 했더니 다시금 겨울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얼만큼 추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따스한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 초에는 기독교복음방송 GOOD TV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강물처럼’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무리하였고 목회 현장의 모든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최선을 다하여 있는 모습 그대로의 모습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피디님께서 연락 주셔서 방영되는 날짜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본방은 11월 28일 오전 10시이고 재방은 12월 1일 월요일 저녁 5시 10분, 삼방은 12월 2일 화요일 오전 11시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보시게 된다면 농인목회와 일반목회가 이래서 다르구나 생각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농인선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촬영당시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촬영을 마치고 저희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및 임직예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20년 맞이를 준비하고 있음에 그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교회 내부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조금의 변화를 주고자 했으나 점점 스케일이 커져서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보고 추진력 하나는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칭찬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게 되면 망설임 없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대로 밀어붙여버리니 어떤 분은 무모하다고 까지 하기도 합니다. 16년이 흐른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천장 페인트는 녹물이 흐르고 벽지는 곰팡이와 습기로 인해 지저분해 보이고 의자는 삐그덕 거리고 해서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예산이 생각보다 오버되어서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선장님께 특별히 부탁하여 1년 동안 무급으로 일하기로 하고 부족한 재정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노예 계약신분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일을 시작하다가 천장 페인트를 칠하면서 사다리에서 미끄러져서 허리를 조금 다쳤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집사님들이 한 두분씩 오셔서 도와주시다가 지금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 놀라은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전문기술자들이 아니기에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서로가 함께 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기만 합니다. 20주년 전까지 모든 것이 마무리가 잘 될 수 있게 일하는 도중에 다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도 총회에서 전국 교회 주소록 라벨을 구입하여 우리 교단 모든 교회에 농인교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선교에 힘을 실어달라고 우편을 보냈습니다. 아마 받아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늘 이맘때가 되면 저는 마음으로 많이 아파합니다. 농인선교는 분명 미전도 종족 선교라서 꾸준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데 도움 주시던 교회에서 후원을 중단한다는 연락이 오지 않을까 문자나 카톡이 오면 가슴이 요동을 칩니다. 어떻게 해야 자립할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한 번도 빠짐없이 고민하며 기도하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나 선교 후원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열심히 일을 하지만 역부족이라서 염소를 키워볼까? 닭을 키워 계란을 팔아볼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늘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반교회 목사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많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교회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한 두분이라도 편지를 읽고 농인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기도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의 할 일은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기도회를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서 우리 성도들도 신앙의 도전을 배우고 더 열심히 살아있는 신앙으로 무장하길 기도하였습니다.

85세이신 최정부 성도님께서 얼마 전에 퇴원하셨습니다. 젊으실 때 담배를 많이 태우셨던 분인데 나이 드니 폐에 문제가 생기고 온몸이 아프셔서 입원하셨다가 많이 호전되셨습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하지는 못해도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분이시기에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작년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는 81세 되시는 김경곤 성도님께서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 되시는 최경순 성도님은 수어를 전혀 모르시는 분이시기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그냥 아파서 서울에 가서 치료받고 온다고만 반복하면서 얘기를 합니다. 제가 교회 리모델링으로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든 확인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김경곤 성도님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말기암으로 2주마다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전상욱성도님께서 주일에 10차 항암치료를 위해 올라가셨습니다. 이번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을까요? 본인이 많이 아프신데도 리모델링 고생하는 저희들 먹으라고 간식으로 피자를 사오셨습니다. 그 나눔이 배가되어 더 좋은 것들로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하면서 늘 저희 교회에 문제만 일으키던 이경록 집사님께서 매일 오셔서 열심히 도와주고 계십니다. 미안한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 섬김과 헌신을 통해 주님의 참된 은혜를 깨닫게 되길 기도합니다.

12월 13일 오후 1시 30분 저희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및 안수집사. 권사 임직예식을 합니다. 직분자를 세우는데 많은 고민을 하며 기도했지만 더 열심히 섬기는 그 모습을 그려보며 임직예식을 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올해는 독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더 큰 주님의 은혜를 누리시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22025년 11월 25일

해남반석농아교회 정재현목사 허윤정사모올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풍성한 나눔과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린교회 선교부 드림